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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 살레시오회(대림 제1주간 화요일)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자녀다운 신뢰와 존경은 바람직한 기도 생활의 두 기둥입니다!
작성자박양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30 조회수1,465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자녀다운 신뢰와 존경은 바람직한 기도 생활의 두 기둥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제자 교육을 이수한 72제자들이 사목 실습을 마치고 돌아와 실습의 결과를 보고하는데, 완전 축제 분위기입니다. 넘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보고를 드렸습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 복음 10장 17절)

 

기쁨으로 충만한 제자들의 모습 앞에 예수님 역시 크게 기뻐하시며 대견스러워하셨습니다.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고 허세로 가득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소박한 제자들의 모습에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 즐거워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 복음 10장 21절)

 

참으로 가슴 훈훈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공적인 사목 실습의 결과물을 안고 환한 얼굴로 달려온 제자들, 제자들의 성공을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시는 스승님의 모습...이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충만한 기쁨이 그 자리에 흘러넘쳤습니다.

 

성공적인 복음 선포 여행의 결과로 인한 흘러넘치는 충만한 기쁨! 그것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주님의 날의 특징입니다. 그 기쁨은 사탄에 대한 주님의 승리로 인한 기쁨입니다.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감을 통해서 얻는 기쁨입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예수님의 감사 기도가 돋보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복음서가 전해주는 예수님의 기도는 모두 ‘아버지’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유다 문화 안에서 이 표현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정겹게 부를 때 사용하던 아람어 ‘아빠’(Abba)라는 단어의 번역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소 지극히 친근하고 다정한 어조로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하느님이란 존재는 꽤나 멀리 계시고, 무척이나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감히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있어 하느님은 너무나 편안하고 따뜻한 아버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라는 친근한 인사말에 ‘하늘과 땅의 주님’이란 존경으로 가득 찬 호칭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니 예수님의 기도에는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존경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자녀다운 신뢰와 존경은 바람직한 기도 생활의 두 기둥입니다.

 

예수님 시대 학벌을 자랑하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처하며, 여기저기 떠벌이고 다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콧대높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철부지들과 보잘것 없는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너무나 은혜롭고 감사한 예수님의 선택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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