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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4.“‘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3 조회수1,444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9, 27-31(대림 1주 금)

 

오늘 <말씀전례>는 ‘보는 것’, 곧 ‘눈’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날에는~ 눈 먼 이들의 눈도 암흑과 어둠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이사 29,17)

 

<화답송>은 주님의 아름다움을 뵙고자 청하는 <시편>의 입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주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시편 27,4)

<복음 환호송> 역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보라, 우리 주님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주시리라.”(이사 40,10)

 

<복음>은 이러한 이사야의 예언과 시편작가의 간청이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곧 예수님께서 구약에 제시된 메시아임임을 드러냅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려 보게 된 이야기’ 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 먼 사람 둘이 따라와서 집 안에까지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눈이 멀어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볼 수는 없었어도 그분에 대해서 들을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보지 못하면서도 들은 바를 믿었으니, 진정 복된 이들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보고도 믿지 못하는데, 보지 못하면서도 믿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들은 이미 눈이 열린 이들이었던 것입니다. 곧 믿음의 눈이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하셨으니, 그들은 진정 행복한 이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불신이요, 그분을 보게 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니, 진정 믿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습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마태 9,29)

 

우리는 여기에서 믿는 것이 먼저인지, 보는 것이 먼저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눈 먼 이들은 보았기 때문에 믿게 된 것이 아니라, 믿었기 때문에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곧 그들은 믿었기에 눈이 열린 것이지, 눈이 열렸기에 믿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청한 바를 얻었기에 믿었던 것이 아니라, 먼저 믿음으로 청해서 청한 바를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눈을 열어 보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24)

 

하오니, 주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눈이 열려 당신을 알아보았듯이,

오늘 제 마음에 믿음의 눈을 열어주시어 당신을 뵈옵게 하소서!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마태 9,27)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보지 못하게 하는 불신의 암흑을 벗어나 보게 하소서.

먼저 믿고, 믿는 바를 청하게 하소서.

원하는 바를 믿은 것이 아니라, 믿는 바를 원하게 하소서.

믿음의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보게 되어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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