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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4 조회수2,002 추천수10 반대(0)

토마스 쿤은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를 통해서 패러다임(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의 전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프톨레마이어스의 천동설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입니다. 1,400년 동안 천동설은 천문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종교, 문학, 과학, 예술은 천동설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천동설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새롭게 지동설을 주장하였고,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동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은 우리의 인식을 넓혀주었고, 우주의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볼 수 있게 되었고, 달을 넘어 화성으로 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뉴턴의 운동 법칙은 근대 물리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뉴턴은 3가지의 법칙으로 우주의 질서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입니다. 근대 물리학은 뉴턴의 운동 법칙이라는 뿌리에서 줄기를 뻗었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주의 힘은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300년 동안 우주의 힘은 뉴턴의 법칙으로 설명하게 되었고,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의 질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뉴턴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미시세계에서는 뉴턴의 법칙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새롭게 상대성 이론을 주장하였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변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빛의 속도에서는 시간이 변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양자역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양자컴퓨터의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을 벗어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된다는 것은 과학혁명의 구조와는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는 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상관이 없습니다. 천동설과 지동설도 상관이 없습니다. 말씀이 모든 존재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말씀이 시간과 공간의 까지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신앙의 신비로 받아들입니다. 신앙의 신비에는 4가지의 힘이 있습니다. 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시네. 별들의 수를 정하시고, 낱낱이 그 이름 지어 주시네. 우리 주님은 위대하시고 권능이 넘치시네. 그 지혜는 헤아릴 길 없네. 주님은 가난한 이를 일으키시고, 악인을 땅바닥까지 낮추시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셨고 말씀으로 권한을 주셨습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신앙의 신비로 믿고 따른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영원한 생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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