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닭이 우니 이웃이 사랑스럽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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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1-02-07 | 조회수1,18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구역미사를 마치고 음식과 약간의 술을 마시려고 하는데 이웃집 닭이 우는 것이었다. 낮이었는데 수탉이 우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고 나혼자서만 소리내어 한참을 웃었다. 나는 ‘낮인데도 닭이 다 우네요.’라며. 한참을 있더니만 신부님이 하시는 말 “여기 기도를 많이 해야겠어.” 우리들은 닭울음 소리하면 예수님 잡혀가실 때 등장하는 베드로가 떠오르며 새벽을 알리는 소리가 생각이 난다. 그런데 난 왜 한참을 웃었을까? 여기 음식도 많이 있는데 닭이 울면서 ‘자기가 더 맛있다고 자기를 치킨으로 먹던가 삶아 먹으라고 울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난 닭이 울면 주님이 주신 계명이 생각이 난다. 그 이웃집 닭도 미사하는 동안에는 울지 않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려고 할때 울지 않던가? 한자로 닭의 울음을 계명이라고 한다. 어떤 많은 사람들은 닭이 우는 소리만 나오면 ’베드로가 배반했네 어떠네‘를 먼저 생각하지만 난 주님께서 주신 계명을 생각하곤 한다. 그 계명이 여기의 계명은 아니지만. 어느 사람들은 이웃집 닭이 울으니 잡아먹으려고 하던가 하며 그 닭을 미워할 수도 있겠지만 이웃의 닭은 아주 좋은 소리로 ’새날이 밝아와요. 계명을 지키세요“하며 소리한다고 생각하니 그 이웃이 사랑스럽더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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