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4. 율법의 돌(신명 27,1-26)

“이는 율법의 돌에 대한 한 부분이다.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함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계명을 잘 지켜라. 그리하여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 너희는 큰 돌들을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발라야 한다. 그리고 너희가 그곳에 건너가거든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반듯하게 써야 한다. 그래야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무난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돌들을 스켐 성소가 있는 에발 산에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발라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제단을, 곧 쇠 연장을 대지 않은 돌로 제단을 만들어야 한다. 너희는 이렇게 다듬지 않은 돌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제단을 정성껏 만들고, 그 위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 그리고는 너희는 친교 제물을 바치고 난 후 거기에서 먹으며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 아울러 그 돌들 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분명하게 써 두어야 한다.”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비록 거기 스켐 성소에 가지는 못하지만, 나와 여기에 있는 레위인 사제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것을 분명히 일러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아, 조용히 하고 들어라. 오늘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 계명과 규정들을 잘 실천해야 한다. 거듭 말하거니와 내가 거기에 없을지라도 너희가 요르단을 건넌 뒤, 백성에게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짐 산에 서야 할 지파들은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요셉, 벤야민이다. 그리고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야 할 지파들은 르우벤, 가드, 아세르, 즈불룬, 단, 납탈리이다.”

“그리고 이는 열두 가지 저주에 대한 것이다. 레위인들은 큰 소리로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렇게 선포해야 한다.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새겨 만든 우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곧 장인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은밀한 곳에 두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응답해야 한다. 이 소리는 튼튼하고 굳세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일종의 신앙 행위이다. 그래서 ‘아멘’하고 응답하는 것은 선언된 말의 유효성을 인정하는 말이며, 이 말에 불순종할 경우에 저주가 된다는 사실과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명령임을, 또는 너희들에게 곧장 성취되기를 고대하는 소원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어서 또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업신여기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이웃의 경계를 밀어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눈먼 이를 길에서 잘못 인도하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왜곡하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는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었으므로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짐승과 관계하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배다른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장모와 동침하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이웃을 은밀한 곳에서 쳐 죽이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무죄한 사람을 살해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이 율법의 말씀들을 존중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

“이는 순종에 따르는 복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다.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 땅의 모든 민족들 위에 너희를 높이 세우실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5. 순종에 따르는 복과 불순종에 따르는 저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