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에발 산에서의 선포식[11] / 땅의 정복[1] / 여호수아기[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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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1-03-05 | 조회수93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에발 산에서의 예배(여호 8,30-35) 드디어 이스라엘은 주님의 명령으로 예리코 평원과 아이 성읍이 있는 가나안 일대의 땅을 차지하였다. 이제 그들은 모세가 살아생전 에발 산에 제단을 만들고 율법을 봉독하라는 간곡한 명령(신명 11,29; 27,4)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상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일단 여호수아는 더는 미룰 여지가 없이 공적으로 가나안에서의 율법의 선포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는 백성과 함께 북쪽에 위치한 스켐으로 향했다. 그들의 진군에는 그 어느 걸림돌도 없었다. 그곳의 가나안인들이 하느님의 백성인 그들에게 벌써 잔뜩 겁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스켐 골짜기였다. 남쪽에는 그리짐이, 북쪽에는 에발 산이 위치한 곳이다. 일단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하여 우선 에발 산에다가 모세가 지시한 대로 제단을 쌓았다.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발라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제단을, 곧 쇠 연장을 대지 않은 돌로 제단을 만들어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 또 너희는 친교 제물을 바치고 거기에서 먹으며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 그리고 돌들 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분명하게 써야 한다’(신명 27,4-8).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한 대로, 곧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쇠 연장을 대어 다듬지 않은 돌들을 쌓아서 만든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모세가 쓴 율법 사본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돌들에 새겼다. 그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원로들과 관리들과 판관들과 함께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구별 없이, 주님의 계약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 궤의 이쪽과 저쪽으로, 절반은 그리짐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갈라섰다. 전에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려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율법서에 쓰인 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축복과 저주를 읽어 주었다. 모세가 명령한 모든 말씀 가운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들 앞에서 읽어 주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다. 축복의 부분은 간단했다. ‘이스라엘아, 조용히 하고 들어라. 오늘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 계명과 규정들을 잘 실천해야 한다.’(신명 27,9ㄴ-10) 여호수아의 이 낭독에 그리짐 산 쪽의 백성이 ‘아멘’이라고 외쳤다. 그리고 열두 가지 저주에 대해서는 레위인들이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새겨 만든 우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곧 장인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은밀한 곳에 두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신명 27,15) 라는 말에 에발 쪽의 온 백성은 ‘아멘.’ 하고 응답했다. 이렇게 레위인의 열두 항목 선창에 그들은 큰소리로 ‘아멘.’을 스켐 골짜기가 떠나라고 목청을 올렸다. 이처럼 율법의 봉독은 믿음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일종의 신앙 행위이다. 그래서 ‘아멘’하고 응답하는 것은 선언된 말의 유효성을 인정하며, 이 말에 불순종할 경우에 저주가 된다는 사실과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명령임을 고대하는 소원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에 따라 공적인 율법의 선포를 스켐에서 가졌다. 어쩌면 약속의 땅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율법 준수였다. 그러면 축복받는 삶이 보장된 것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저주 대신 축복의 삶을 누리고자 율법 선포를 마치고, 그는 백성을 이끌고 남쪽으로 약간 내려와 길갈에 진을 쳤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기브온의 속임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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