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병인 박해 때에 순교한 파리 외방 전교회 선교사인 백 신부는
프랑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1864년에 사제가 되었다.
수품 직후 동료인 김 헨리코, 민 루가, 서 루도비코 신부와 함께 고국을 떠나
이듬해인 1865년 5월 조선에 입국하였다.
서울에 도착한 백 신부는 정의배(丁義培) 회장의 집에 머물며 한국말을 배워,
박해가 시작될 무렵에는 교우들에게 고해성사를 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는 정 회장이 체포된 다음 날인 1866년 2월 26일
장 주교의 하인이었던 이선이(李先伊)의 고발로 체포되어
갖은 문초와 형벌을 받았고,
3월 7일 새남터에서 28세의 나이로 장 주교와 함께 처형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