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1년 3월 16일[(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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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1-03-16 | 조회수1,43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을 이루는 것을 보고,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는 천사의 말을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 가에서 서른여덟 해나 앓던 병자를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 (파스카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따름 노래).>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3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4 그가 또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5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6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7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46(45),2-3.5-6.8-9(◎ 8)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 하느님은 우리의 피신처, 우리의 힘. 어려울 때마다 늘 도와주셨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네. 땅이 뒤흔들린다 해도, 산들이 바다 깊이 빠진다 해도.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 강물이 줄기줄기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네.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시니 흔들리지 않네. 하느님이 동틀 녘에 구해 주시네.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와서 보아라, 주님의 업적을, 이 세상에 이루신 놀라운 일을!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복음 환호송시편 51(50),12.1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오늘의 묵상요한 복음서에는 표징에 대한 이야기가 일곱 번 나옵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표징 이야기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는 예수님 이야기)와 세 번째 표징 이야기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이야기) 는 연달아 나옵니다. 이 두 이야기는 우리가 표징과 기적의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묵상 거리입니다. 두 번째 표징 이야기에서, 기적을 체험하기 위한 시작은 간절한 바람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섭리를 발견하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복음 말씀인 벳자타 못의 치유 이야기는 그 시작점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기적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져 움직일 수 없는 병자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온몸이 마비되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 사람의 간절함과 의향을 물어보십니다. 아무런 의욕도 열정도 없는 사람에게 기적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기적은 더 나아지는 자신과 공동체를 위하여, 서로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하여 열정을 가지고 의욕을 내뿜을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말씀 대신에 병자가 해야 하는 일을 요구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스스로 일어날 수 없다고 포기하거나 두려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유다인으로서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들것을 들고 걸어가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그 어떠한 기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은 우리의 열정과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안일함과 두려움, 기존의 울타리를 깨뜨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결코 기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의욕이 가득한 첫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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