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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빵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9 조회수1,263 추천수1 반대(0) 신고

해마다 420일은 장애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사기를 진작하려고 우리나라가 기념일로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한국 천주교회도 2000년부터 해마다 이날을 장애인의 날로 지내며, 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1독서<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7,51-8,1

그 무렵 스테파노가 백성와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말하였다.

51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습니다.

52 예언자들 가운데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은 의로우신 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의로우신 분을 배신하고 죽였습니다.

53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54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르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였다.

60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하고 외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8.1 사울은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독서 주해

51

51-53절은 칠십인역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스테파노가 최고의회 의원들을 단죄하는 선언문이다. “목덜미가 뻣뻣한 자들은 칠십인역에서 따온 복합명사다.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역시 칠십인역에서 따온 표현이다. “성령을 거역하다와 유사한 표현이 이사63.10;느헤9.30에 나온다.

 

52

3.14;7.52;22.14에서 예수를 의인이라고 한다.

 

53

모세는 천사들에게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었다(38).

 

54

54절은 스테파노의 설교와 그의 순교사화를 연결시키면서 루카가 만들어넣은 구절이다.

 

55

55-56절은 원래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 같았다와 직결되어 있다. 루카가 그 사이에 스테파노의 설교를 삽입하는 바람에 그 두 단락이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는 승천하신 예수시다.

 

56

사도 7,56을 제외하면 신약성서에서 인자라는 존칭은 네 복음서에만 나온다. 네 복음서에서는 제삼자가 예수를 인자라고 하는 사례는 전혀 없고 오직 예수 스스로 인자로 자처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스테파노가 예수를 일컬어 인자라고 하니 아주 파격적이다. 사도 7.56에 나오는 인자의 역할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루카가 여기서 인자의 역할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히려면, 예수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다고 한 대문들을 두루 살펴야 한다.

 

루카 22.69: “지금부터 인자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입니다.” 루카는 마르코가 연이어 적은 하늘의 구름과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를 삭제했다. 그는 인자가 종말에 내림해서 할 역할에 관하여 적어도 이 문맥에서는 무관심했다. 그에게는 현재적 구원이 중요했던 것이다.

 

사도 2,33-35: “예수는 하느님의 오른편으로 높이 올려져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의 약속을 받으신 다음에 여러분이 보고 듣는 이 성령을 쏟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예수께서 오순절 현시점에서 성령을 쏟아 주심으로써 구원을 이룩하신다.

 

사도 5.31: ”하느님께서는 이분을 창시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편에 들어높이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예수는 부활하시어 인류를 영생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창시자요구원자로서 현시점에서 회개와 사죄의 구원을 이루신다.

위의 대문들을 종합해 볼 때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인자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순교하는 스테파노를 현시점에서 구원하는 역할을 한다.

 

58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로마 총독의 재가를 받아야 사형을 집행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최고의회에서 스테파노에게 사형을 언도한 다음 총독의 재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사형을 집행하였다면 사형수를 절벽 위로 끌고가서 옷을 벗긴 다음, 첫째 증인이 절벽 아래로 밀어뜨리고, 둘째 증인이 돌로 쳐죽이는 절차를 밟았을 것이다. 그런데 57-59절을 눈여겨보면 전혀 합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그냥 군중이 달려들어 돌로 쳐죽였다. 7.58;8.1에 처음으로 사울이라는 젊은이가 등장한다. 증인들은 거추장스런 겉옷들을 벗어 사울에게 맡기고 스테파노를 돌로 쳐죽였다. “사울은 스테파노를 없애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8.1).

 

59

루카는 예수의 임종기도 두 편에 짝을 맞추어 스테파노의 임종기도 두 편을 만들었다.

예수의 임종기도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기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사실 그들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옵니다

 

스테파노의 임종기도

주 예수여, 제 영을 받으소서

주님, 저들에게 이 죄를 씌우지 마소서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는 유다인 저녁기도문이다. 루카는 하느님 아버지 호칭을 주 예수 호칭으로 바꾸어 스테파노의 첫째 임종기도로 삼았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자신을 맡긴 데 비해, 스테파노는 주 예수께 자신을 맡긴다. 스테파노는 자기를 죽이는 무뢰한들을 위해 주님, 저들에게 이 죄를 씌우지 마소서하는 청원기도를 바쳤으니 예수를 본받아 원수사랑을 그대로 실천했다. 예수와 스테파노의 저 감동적인 임종기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임종을 밪아야 하는지 명시하는 매우 값진 교훈이다.

 

8.1

바오로는 아마도 스테파노의 처형과 그리스도 교회의 박해에 앞장선 주요인물이었던 것 같다.루카는 세 가지 사실로 이를 암시한다.: 그는 스테파노를 공격했던 몇 몇 사람들처럼 길리기아 출신이었다. 실제로 그가 회심할 때 같은 출신의 유다인들과 논쟁을 벌여야 했다.

사람들이 스테파노를 돌로 칠 때 그들의 겉옷을 바오로의 발치에 놓았다. 이런 행위는 바오로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다. 현재의 대목에서 바오로는 박해의 주동자로 묘사된다(8.3)

 

 

 

 

 

복음<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5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30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

30

예수를 믿게 할 만한 표징을 요구한다. 이 표징은 우선 외적으로 명확히 드러나는 놀라운 기적으로 또한 31절에서 시사하듯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상적인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 자기네가 생각하고 요구한 대로 신기하게 이루어져야 믿겠다는 뜻이다.

 

28절과 정반대되는 입장표명이다. 즉 자기네가 하느님의 일들을 하고자 예수에게 물었던 자들이 이제 반대로 예수더러 하라고 말한다. 이것은 표징 요구와 함께 예수에 대한 그들의 불신을 시사한다(4.48참조).

 

31

출애 16.4.15;시편 78.24참조

요구한 표징이 이제 광야의 만나와 같은 것으로 시사된다.

 

32

인용된 성서구절(31)이 예수 편에서 새롭게 해석된다.: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만나를 주셨다. 당시 유다인들은 모세를 해방자(출애급)”. “구원자”(만나)로 여겼고 모세가 약속한 메시아적 예언자도 모세처럼 만나를 먹게 해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예수는 모세를 통해 만나를 주신 분이 곧 자기 아버지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모세를 능가함을 시사한다.

 

과거형 주었다를 현재형 준다로 설명한다. 물론 유다인들도 출애급이나 만나를 과거사건으로서만 여기지는 않고 앞으로 올 메시아 시대와 연관지었다. 예수의 현재형 언급은 바로 그 시대가 지금 와 있음을 뜻한다. 예수의 아버지께서 하늘로부터주시는 빵은 참된 빵이다. 하늘의 빵은 만나보다 훨씬 뛰어난 빵이며, 실제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참된 빵으로서 새로운 빵이다. “참된 빵이란 하늘의 빵이 만나의 의미를 참으로 성취하고 선적 본질과 생명으로 충만함을 가리킨다.

 

33

예수가 말한 하늘의 빵만이 왜 참된 하느님의 빵인지를 밝힌다. 하늘에서 내려와서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빵의 능력과 역할이 예수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한 말과 연결된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세상에 파견된 하느님의 아들 예수가 믿는 자 모두에게 생명을 준다

 

34

선생님은 그리스도론적 칭호가 아니라 그냥 존칭이다(4.1.15참조).

예수의 말을 오해한 말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의 말을 오해한 것처럼 그들은 계시되는 예수의 인격보다 약속한 선물()을 먼저 생각한다. 즉 예수가 말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하느님의 빵을 지상적 기적의 빵으로 생각한다. 이리하여 썩어 없어질 양식을(얻으려고)힘쓰는”(27)자들임이 드러난다.

 

35

예수 자신이 32-33절에 언급된 하느님의 빵이라는 결정적 자기계시다. , 자기 자신이 하느님의 빵으로서 세상에 신적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이라는 것이다.

예수의 자기계시가 촉구(오다/믿다)와 구원 약속(허기와 갈증해소)으로 연결된다. 이런 구조로 된 예수의 자기계시 말씀은 요한복음에 더러 있다. 허기와 갈증의 해소는 구약성서에서 실존적 위기와 불안을 이겨내는 구원을 가리킨다.

 

오다믿다에는 모두 예수를 믿으라는 촉구가 내포되어 있다. 문맥상 이 구절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예수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길이 남아 있을 양식(27)을 예수 안에서 또한 예수를 통해서 얻게 되리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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