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福者 최필제 베드로님의 순교 (순교일; 5월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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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태욱 | 작성일2021-05-13 | 조회수1,76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최필제(崔必悌) 베드로(Petrus)는 1770년 한양의 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약국을 하면서 생활하였다. 그는 1801년에 순교한 최필공 토마스의 사촌 동생으로, 1790년에 그와 함께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또 그가 파는 약은 값이 싼 데다가 약재도 좋아 모두가 신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촌인 최 토마스는 어떠한 일을 할 때마다 그에게 의견을 들어 본 다음에 실행에 옮길 정도였다. 그때 최 토마스의 아우 중에서 신자들을 욕하면서 다니는 이가 있었는데, 그도 ‘최필제만은 본받을 만하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최 토마스만큼 신앙이 굳지는 못하여 일찍 박해자들에게 굴복하고 석방되었다. 또 석방된 뒤에는 거짓으로 최 토마스의 자백서를 써서 관청에 제출하기도 하였다. 교회 일을 돕거나 교리를 전파하는 데 열중하였고, 신입 교우들을 자신의 집에 모아 놓고 교리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입국하자 그를 찾아가 성사를 받았으며, 자주 미사에 참석하였다. 그러다가 음력 1800년 12월 19일 자신의 집에서 신입 교우들과 모임을 갖던 중에 체포되어 형조의 옥에 갇혔다. 그때까지 그의 부친은 비신자였는데, 죽기 직전에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이윽고 옥에서 나오게 된 그는 장례를 치른 뒤, 곧바로 형조로 가서 다시 옥에 갇혔다. 그때 형조의 관리들은 그에게 넌지시 도망할 것을 귀띔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옥으로 돌아오기에 앞서 그는 몇몇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순교의 뜻을 밝혔다. 나의 가장 큰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자 내 머리를 바치는 것일세.” 그런 다음 사형 판결을 받고 서소문 밖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그때가 1801년 5월 14일(음력 4월 2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 자료집에서 발췌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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