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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첸시오 신부의 여행묵상 56 - 내가 정말 "에베레스트"를 봤을까? 上 (포카라/네팔)
작성자양상윤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30 조회수3,805 추천수1 반대(0) 신고

내가 정말 '에베레스트'를 봤을까?


 

네팔에 관심을 가지게 것은 인도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이다.

 

인도여행은 다른 곳에 비해 장기 여행자들이 많고 그런 장기 여행자들의 대부분이 네팔을 포함한다.

 

인도와 네팔이 붙어 있기도 하고 인도라는 나라가 워낙 넓다 보니

 

도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도의 웬만한 도시끼리의 이동 거리와 비교해 보면

 

네팔까지의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런 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인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드나들던 인도여행사이트에도 네팔이 포함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인도여행 가이드 북에도 네팔이 부록처럼 포함되어있다.

 

이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네팔에 대해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정작 인도를 번이나 여행하면서는 다녀 오지 못했고 다녀오지 못했고

 

한참 후에서나 네팔만 따로 여행하게 되었다.

 

 

 

카트만두 공항은 생각했던 것에 비해 많이 작고 낡았다,

 

네팔이 그리 면적의 나라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히말라야를 끼고 있고 그래서 나름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

 

하지만 공항 직원들은 훈련 받은 친절함 아닌 마치 알고 지내던 이웃처럼 편안한 것이

 

네팔 여행을 하면서 현지인들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겠다!’싶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은 보통 치안이 좋지 않고

 

관광객들을 봉으로 보고 어떻게든 바가지를 씌우려 하거나 심지여 사기(?) 치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네팔은 치안도 좋고 관광객을 상대하는 태도들도 자본주의(?)에서 조금 멀다.

 

네팔이라고 해봐야 내가 갔었던 곳은 카트만두 포카라 전부이고

 

사람마다 전부 다른 경험을 하겠지만 나는 그랬다.

 

 

 

 

 

 

 

카투만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아침 곧장 포카라 향했다,

 

최근에 정해진 것이 아닌 이상 국가의 수도는 오래 전부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중요한 유적이나 건물등 볼거리들이 많이 있고 카투만두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다른 나라의 역사나 고고학 크게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카트만두에 있는 역사적인 유적이나 건물들이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네팔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행 방식이 그런 것이다.

 

특히나 네팔에 가장 목적은 카트만두 보다 포카라였으며

 

비행기를 타고 네팔에서 OUT하려면 어차피 카트만두로 다시 와야 하기 때문에 돌아볼 생각이었다.

 

 

 

포카라는 카투만두에서 일곱 시간 정도 걸리는 네팔 2 도시로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하는 곳으로 외국인들에게는 물론이고 

 

'페와'라는 큰 호수가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비행기가 자주 운행하고 항공료도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때는 버스, 돌아 때는 항공편을 택했다.

 

요즘은 저가항공이 발달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육로 이동 보다 항공 이동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훨씬 이익일 수도 있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이동 과정 중에 스치듯 지나가기는 하지만 풍경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항공 보다는 버스나 기차, 그리고 야간 보다는 주간에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의 풍경이 예술이라고 하기에 돌아 때는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고 

 

예술 같은 풍경을 보았다.

 

비행기에서 히말라야를 보기 위해서는 포카라로 때는 오른쪽, 카트만두로 돌아 때는 외쪽에 앉아야 한다.

 

 

 

 

 

포카라로 가는 길은 역시나 굽이 굽이 산길이다,

 

한국도 산이 많다고 하는데 네팔은 많은게 아니라 그냥 나라 전체가 산인

 

포카라에 도착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산뿐 평지다운 평지를 보지 못한 하다.

 

이래 가지고 서야 농사 지을 땅도 부족하고 농사를 짓는다 해도 들이는 수고에 비하면 소출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땅에서 얻어지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 것이며 식구 수가 많다면 더욱 심각할 것이다.

 

결국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공장을 세울만한 땅을 찾는 것도 힘들고

 

산악지대라 운송하는 것도 힘들어 공장을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 발전이 쉽지 않고

 

결국 국내의 일자리가 부족하니 외국으로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데

 

또한 나가기도 힘들고 타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남아 있는 사람도 고생 나가 있는 사람도 고생이다.

 

물론 국민 전체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에도 빈부차이는 있고 세상 어디나 부자들은 사는데 문제가 없다,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나누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는 나라가 사느냐 못사느냐의 차이는 공정한 분배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의GDP GMP 세계 상위권이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십 따던 그것은 단지 보여지는 수치일 뿐이다,

 

여전히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것은 모두 좋은 개살구이며 결코 사는 나라 아닌 것이다.

 

이전이면 모를까 이제는 후진국들이 선진국, 최소 중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국제적인 경제 시스템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임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지금 보다 조금 나아질 수는 있지만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없는 오지랖 넓은 나의 인류애 연민때문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조금 뒤쳤지 했지만 대신에 여전히 자연이 살아있고

 

공해나 수질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사람들간의 정도 살아있다

 

그래서 산업화(공업화)되어 잘사는 보다 부족하더라도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기본적인 생계와 의료가 해결되었을 때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먹을 양식이 없어 굶주리고 있다거나 쉽게 완치될 있는 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거나 죽음을 맞이한다면

 

과연 살아있는 자연환경과 많은 이웃들로 인해 얼마나 행복할 있을까?

 

그런 삶을 살아보지 못했고 또한 누군가의 행복을 3자가 평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상황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기본적인 생계와 의료가 해결된다면 달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삶이 행복한 거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년만 가족과 함께 그런 행복한 삶을 살아보라라고 말하고 싶다.

 

 

 

 

 

 

 

터미널에 내렸는데 내가 기대했던 조용함과 평온함이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동남아 해변가나 유럽의 깔끔하고 산뜻한 휴양도시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 저기 어지럽게 들어선 상점과 숙소들이

 

네팔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가?

 

포카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다행히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충분히 조용하고 평온했으며

 

특히나 '페와 호수'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더웠다.

 

물론 호수 주변도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그것들을 등뒤로 하고 시야를 히말라야 쪽으로 향하면

 

맑은 호수와 병풍처럼 겹겹이 이어진 설산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좋을 것을 볼수 있는데 굳이 고개를 뒤로 돌려 나쁜것을 볼 필요가 뭐 있으랴?

 

비록 등뒤의 풍경은 말끔하지 않아도 앞쪽으로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서

 

포카라에서 지내는 몇일 동안 시간이 날 때 마다 페와 호수에 나와 그 풍경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인생이 항상 꽃 길 일수 많은 없다, 그렇다고 항상 가시밭 길인것도 아니다,

 

꽃도 있고 가시도 있지만 무엇을 바라볼것인가는 나의 몫이다.

 

 

 

- 10, 20, 30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포카라 거리 풍경












-카트만두 풍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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