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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9."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18 조회수4,919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6, 24-34(연중 11주 토)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신앙인의 길일까? 어떻게 사는 사람이 신앙인일까?

 

우리는 엘리야가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할 때를 기억합니다.

“엘리야가 온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엘리야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1열왕 18,21)

 

결국, 바알의 예언자 사백 오십 명은 다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호렙산에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에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입을 맞추지도 않은 칠천 명을 모두 남겨두었다.”(1열왕 19,18)

 

과연 우리는 그 남은 자들안에 들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주인이신 한 분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곧 물질이나 자기 자신 등의 피조물을 우상으로 섬기거나, 자기의 판단이나 주장이나 뜻을 섬기지 않고 주인이신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우상숭배요, 하느님을 업신여기는 일이요 모독하는 일이 됩니다.

사실, 섬김은 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느냐의 신원과 정체성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주님께 속하며, 주님을 믿고 따르는가? 아니면, 다른 피조물, 곧 물질이나 자기 자신에 속하며, 자기 뜻과 생각을 주인처럼 섬기고 따르는가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우리가 주님께 속해 있고, 하느님 나라에 속해 있음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 이는 당연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이신 하느님의 돌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사람”입니다. 곧 자신의 성취나 자신의 편리나 이기, 자신의 의로움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에 앞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 찾기를 삶의 본질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곧 그 모든 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혹 내가 지금 물질이나 자기 자신을 섬기고 있다면, 하느님을 업신여기고 있음을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 자신의 입을 것이나 먹을 것 등 자신의 처지나 형편만을 탓하고 걱정하고 있다면, 주님이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찾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항상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믿고 따르며 섬겨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재물을 섬기느라, 저 자신을 섬기느라, 주인이신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제가 아니라, 당신이 재물의 주인이요, 저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있다가도 없어질 것이 아니라, 진정 있는 것,

이미 선물로 준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

 

주님!

제가 아니라 당신이

재물의 주인이요, 저의 주인이십니다.

재물과 제 자신을 섬기느라

주인이신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있다가도 없어질 것이 아니라 진정 있는 것,

이미 선사된 당신의 나라와 주님이신 당신의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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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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