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福女 김연이 율리아나 님 (순교일; 7월 2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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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태욱 | 작성일2021-06-28 | 조회수9,08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김연이(金連伊) 율리아나는 양인 출신의 부인으로서, 한양에 살 때에 한신애 아가타에게서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그리고 1795년 이후에 여회장 강완숙 골룸바의 집에서 주문모 야고보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또 ‘천주교의 매파’(媒婆 : 중매인 노파)라고 불릴 정도로 교리를 전하는 데 열중하였으며, 얼마 안 있어 그녀의 이름은 교우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그 집에는 왕실의 친족인 송 마리아와 그녀의 며느리 신 마리아, 궁녀 강경복 수산나 등이 거처하고 있었다. 김 율리아나는 이들과 사귀면서 자주 그들을 안내하여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시켰으며, 이러한 일로 한때는 그녀의 딸이 양제궁에서 나인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김 율리아나는 여회장 강 골롬바의 부탁을 받고 김계완 시몬을 자신의 집에 숨겨 주었다. 이어 다음 해 초, 공식적으로 박해령이 내려진 뒤에는 황사영 알렉시오가 그녀의 집으로 피신해 왔고, 이로 말미암아 그녀 자신도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내 포도청으로 압송된 그녀는 포도청과 형조에서 여러 차례 형벌과 문초를 받았지만, 어느 누구도 밀고하지 않았으며, 조금도 약한 마음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엄한 형벌 가운데서도 “만 번 죽더라도 천주교를 믿어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신앙을 증언하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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