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6.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9 조회수10,6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2021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두 부류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첫째포용할 줄 아는 여유가 생기는 사람.

둘째내가 옳고 내가 답이라는

노욕(老慾)이 생기는 사람.

이 두 부류 중에서 누가 더 멋있고

아름다워 보일까요?

만약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또 너는 틀렸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이 사람은 절대로 멋있지도

또 아름답지도 않습니다이런 사람을 보면

오히려 인상을 쓰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그리고 이런 이를

꼰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들어주고

상대를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반대로 적게 듣고

많이 말하게 될 때는 꼰대가 되고 맙니다.

멋있고 아름다운 삶이 어떤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알고 있다면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나이가 들수록

내려놓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삶을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겸손의 삶이고 사랑의 삶입니다.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모두 예수님의 제자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러나 그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살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볼품없는 어부 출신으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믿음도

부족했습니다바오로 역시 좋은 신분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예수님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모습 그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늘 간직했습니다.

베드로는 오늘 복음에도 나오지만,

교회의 반석이 되었고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았습니다커다란 명예를 받았지만,

늘 겸손했고 대접받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오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유능함을 가지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편하게 살 수도 있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갑니다.

이들 모두가 철저히 겸손의 삶과 사랑의 삶을

살았습니다그래서 부족함이 그렇게 많았어도,

우리는 이들을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바라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지향하고 있나요?

겸손과 사랑의 삶이 진정으로 멋있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 중에서).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이런 답을 듣는다고 합니다.

1) 건물주가 되고 싶다.

2) 대기업공기업에 취업하고 싶다.

3) 여행 다니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다.

가장 많은 대답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로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헌신하고 싶은 목적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만약 이 자체로

만족한다고 말한다면 아마 1, 2번의 삶은

사회의 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고,

3번은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삶에 불과할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건물주가 되고대기업공기업에 다니면서도

또 여행하면서도 어떤 삶을 만들어갈지

설명할 수 있는 자기 삶의 기준이

확실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말씀하시고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우리 삶의 기준으로 세우라고 하십니다.

가장 의미있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