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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5주일] 열두 제자 파견 (마르6,7-1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1 조회수9,26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7월 11일 주일

[연중 제15주일열두 제자 파견 (마르6,7-13)

   

 

1독서<가서 내 백성에게 예언하여라.>(아모7,12-15)

그 무렵 베텔의 사제 12 아마츠야가 아모스에게 말하였다. “선견자야어서 유다 땅으로 달아나거기에서나 예언하며 밥을 벌어먹어라.

13 다시는 베텔에서 예언을 하지 마라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이며 왕국의 성전이다.”

14 그러자 아모스가 아마츠야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15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참조)

◎ 주님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당신 백성당신께 충실한 이에게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2독서<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에페1,3-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복음<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연중 제15주일 제1독서(아모7,12~15)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14)

 

앞선 아모스서 7장 10~13절 기록된 북부 이스라엘 아마츠야의 아모스 예언 활동에 대한 악의적 호도와 협박과 회유 이어 아모스서 7장 14절이하 17절에는 아모스의 답변 나온다.

 

아모스의 첫번째 답변은 자신이 예언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본문에는 영어의 Be동사에 해당하는 '하야'(haya)동사가 기록되지 않아, 아모스가 과거의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 현재의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모스가 아마츠야에게 자신은 종교적 기득권에만 연연하는 당신과 같은 직업적 종교인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내용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아모스가 이런 당당한 태도를 갖는 것이 예언 행위를 자신의 생계를 위한

수단이나 직업과 관련시키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예언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였다.

 

그래서 영역본 중에는 본문의 전반부를 '나는 당신같은 직업적 예언자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니다'(I'm not one of your professional prophets)로 번역한 것이 있다.

 

또한 아모스는 자신이 예언자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첫째아모스가 당시 하느님의 계시와 무관하게 혈통을 따라 세습되던 직업적 종교인이 아님을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열왕기 2권 2장 3절, 4장 1절등에 제시된 예언자 학교 생도(제자) 출신이 아니라는 언급으로도 볼 수 있다.

 

셋째, 어느 특정한 예언자 단체의 회원이 아니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본문은 아모스가 생계를 위해 일하는 직업적 예언자도 아니고,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 예언자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런 본문의 아모스의 주장에는 자신을 강조하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나는' 해당하는 '아노키'(anoki)가 두번이나 사용되었다.

 

즉 본문은 아모스가 예언자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반복하여 강조하여 묘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자신을 다른 예언자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한 교만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하는 예언의 신적 기원과 권위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본절 상반절에서 자신은 직업적  예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예언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온 계시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어지는 하반절에서는 자신의 생계를 위한 직업을 소개한다.

 

즉 자신이 생계를 위해서 예언 활동을 하는 자가 아님을 분명히 하는 의도로 제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모스는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언을 하는 것이 오히려 그의 생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을 전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먼저 '목자'에 해당하는 '보케르'(boker)는 구약 성경에서 본문에서만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원어의 표현은 '노케드'(noked)이다.

 

이는  새끼 양 십만 마리와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조공으로 바친 모압의 왕 메사를 언급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모스는 흔히 생각하는 가난한 목자라기 보다는 상당한 재력가였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돌무화과나무'에 해당하는 '쉬케밈'(shiqemim)의 원형 '샤캄'(shaqam) 팔레스티나 저지대에서 자라는 '무화과나무'(sycamore-figs)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가꾸는'에 해당하는 '볼레쓰'(boles)의 원형 '빨라스'(balas) '모으다' 혹은 '관리하다'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아모스는 무화과 나무과 같은 식물들을 심고 가꾸어 자라게 했다기보다는 야생으로 자라는 나무에 열린 열매를 따서 파는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 좋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모스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도 자신을 예언자라고 소개하지 않고, 목자와 농부로 소개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예언자로 부르신 사실을 부인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모스서 7장 15절에 기록된 것처럼 자신이 북부 이스라엘에 전한 모든 예언이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말씀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본문은 아모스가 주님의 계시를 받아 예언 활동을 감당하는 자신과 사제직에 대한 소명은 없이 직업적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아마츠야를 구별하기 위한 표현이며, 자신이 북부 이스라엘에서 예언 활동을 하는 것이 다른 무엇도 아닌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연중 제15주일 복음(마르6,7-13)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7)

 

제자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주시어 실제로 파견하여 복음 전파의 현장에서 일하게 하신 마태오 복음 6장 7절부터 13절을 기점으로 예수님의 갈릴래아 전기 활동이 끝나고 후기 갈릴래아 활동이 시작된다.

 

즉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배척당하신 이후에 복음 전파와 당신이 선택하신  열두 제자를 복음의 봉사자로 훈련시키기 위해 파견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배척당하심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복음을 전하는 스승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를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마태오 복음 6장 7-13절에 나오는 제자들에게 권한을 주시어 복음 전파자에게 필요한 교훈을 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부르시어'에 해당되는 '프로스칼레이타이'(proskaleitai; he called to him)의 원형 '프로스칼레오마이'(proskaleomai)는 '~을 향하여', 혹은 '~을 위하여'라는 뜻을 갖는 전치사 '프로스'(pros)와 '부르다', '초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칼레오'(kaleo)의 합성어로서 '~로 초대하다'  혹은 '~을 위하여 부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서는 천국 복음의 봉사자로 파견하기 위하여 부르셨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로 번역된 '아포스텔레인'(apostellein; sent out)의 원형 '아포스텔로'(apostello)는 '~로부터'라는 뜻으로 분리를 나타내는 전치사 '아포'(apo)와 '떠나다'는 뜻이 있는 '스텔로'(stello)의 합성어로서 '~로부터 분리되어 보내다'는  문자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단어에는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여 파견한다'는 뜻을 지닌다. 그러니까 이 단어는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추종자들 가운데 열두 제자를 따로 분리하여 복음 전파의 봉사자로 파견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이 단어의 명사형인 '아포스톨로스'(apostolos)가 그리스도의 사도를 의미한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에 해당하는 '뒤오 뒤오'(dyo dyo; two by two; '둘씩 둘씩')로 보내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복음 전파에 있어서 상호간에 도움을 주는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며, 동시에 복음을 듣는 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벙법이기도 하다.

 

또한 6장 11절에서 등장하는 복음을 거절하는 자들에 대한 증거와 관련해서 증인의 최소 인원을 확보하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유다인에게 있어서 '둘'은 증인의 수였으며, '둘'의 증언을 거부하는 것은 확실한 거부로 여겨질 수 있었던 것이다(민수35,30; 신명17,6; 마태18,16).

 

이 둘씩 짝지어 파견되는 전통은 초대 교회 선교 여행에서도 계속하여 이어져 갔다(사도15,22).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문맥으로 보아 이 권한(권세)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타락시키는 악령을 내쫓고 거룩함을 회복시키는 권세를 가리킨다.

 

그리고 여기서 마귀(악령)의 특징을 더럽다고 규정하는데, '더러운'으로 번역된 '아카타르톤'(akatharton; unclean)의 원형 '아카타르토스'(akathartos)는 부정 접두어 '아'(a)와 '정결하게 하다', '속죄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 '카타이'(kathairo)의 합성어로서 '정결하지 않은', '속죄되지 않은', ' 불순한' 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신성(神性)과 접할 수 없는, 즉 우상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을 뜻한다(사도10,28; 1코린7,14).

 

특히 마르코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쫓아내야 할 '더러운 영들'은 단순히 하느님의 적대자로 존재하는 악령(마귀) 자체만이 아니라, 그러한 악령의 활동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악하고 더러운 모든 영적 현상과 인간 마음의 상태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주시고'에 해당하는 '에디두'(edidou; gave)는 원형 '디도미'(didomi)의 미완료 과거 시제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12제자들 뿐만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그러한 권한(권세)으로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부여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것은 제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일회성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계속해서 요청해야 하며, 또한 계속적으로 부여받아 사용해야 함을 드러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미사 안내

2021월07년09일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수칙에 따라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각종 모임 등을 금지한다.

 

서울대교구는 12()부터 25일까지 2주간 교구 소속 232개 본당의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참석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주례 사제와 미사 전례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비대면을 위한 영상 제작과 송출을 담당하는 인력에 한해서다.

 

교구는 9일, 교구청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교구 사제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모든 미사는 비대면(신자참석 불가)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방역 당국, 의료진 등에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들에게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미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교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2월 26일(재의 수요일)부터 4월 22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모든 모임을 선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에 따라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이후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가며 미사 수용인원을 조절해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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