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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인구 조사와 흑사병 / 부록[3] / 2사무엘기[3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22 조회수2,97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인구 조사와 흑사병(2사무 24,1-25)

 

사실 인구 조사는 백성에게 생명을 부여하신 주님께 불경으로 여겨질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또 죄를 지어, 그분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그리하여 임금은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그러나 요압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째서 이 일을 하려 하십니까?”

 

그러나 임금 말이 요압과 그의 장수들을 위압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 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아로에르에 진을 치고, 갓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성읍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야제르까지 조사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길앗을 거쳐 타흐팀 홋시의 땅에 이르고, 그다음 단 야안을 거쳐 시돈을 돌았다. 거기에서 그들은 티로 요새와 히위족과 가나안족의 모든 성읍으로 들어섰다가, 유다의 네겝 지방 브에르 세바 쪽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이렇게 온 땅을 두루 다닌 다음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그는 언제나 이렇게 죄에 대해서는 빨리 회개를 했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다윗에게 가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거기에서 하나만 골라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해 주겠다.’”

 

그가 다윗에게 가 알렸다.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나라에 사흘간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어라고 답해야 할지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다윗이 그에게 말했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다. 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에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만 쳐 주십시오.” 가드가 그날 다윗에게 와 말하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시어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십시오.” 다윗은 그의 말에 따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곳에 올라갔다. 아라우나가 내려다보니, 임금과 그 신하들이 자기에게 건너오고 있었다. 그는 곧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크게 절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라우나는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이 종에게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에게 타작마당을 사 주님을 위한 제단을 쌓아 드리려고 하오. 그러면 재난이 백성에게서 돌아설 것이오.”

 

그러자 그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것은 무엇이나 다 가져다가 바치십시오. 여기 번제물로 바칠 소도, 땔감으로 쓸 탈곡기와 소 멍에도 있습니다.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에게 아니오. 당신에게 값을 주고서 사야겠소. 나는 거저 얻은 것을 주 나의 하느님께 바치지는 않겠소.” 하고 말하였다. 다윗은 은 쉰 세켈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샀다. 그리하여 그는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다윗의 간청을 들어주시니,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난이 그쳤다.

 

역사서에 사무엘기에 이어지는 열왕기는 이스라엘 역사의 긴 기간을 다룬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열왕기에 대해서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라우나,타작마당,여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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