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찰을 잘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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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1-08-11 | 조회수3,29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성찰을 잘하자. 고해할 죄목이 없다고 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여 마음을 소란하게 할 필요가 없다. 잘 성찰하여 별로 죄가 없으면 다행한 일이 아닌가? 죄가 없으니까 성찰할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러므로 천주께 감사하고 자주 성사를 보아 다시는 범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본 실례를 한 가지 말하겠다. 어느 날 고해하러 온 어떤 사람이 큰 소리로 울기에 물었다. "왜 우시오?" 하자. 그는 "죄를 아무리 성찰해 봐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그는 "네, 신부님! 한 가지도 범한 일이 없습니다" 꼭 고해할 죄가 있어야 할것이 아니다. 없으면 그런 다행이 없겠으며, 천주께 감사하며 기뻐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점은 이 장 처음에 말한 바와 같이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는 성찰이 도리어 해롭다는 것이다. 즉, 성찰을 잘 하려다가 낭패하기 쉬운 사람, 공연히 잔 걱정을 하고 또 하는 사람, 언제라도 마음의 만족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죄의 성찰을 수학적으로 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깊은 불안과 절망에 빠져 몇 번이고 그 셈을 되풀이한다. 그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되풀이하는 끝이 없고, 만족은 얻을 리가 없으며 더욱 불안하고 고민만 늘어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고해 사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 충분하다. 고해 사제가 성찰할 것을 금하면 솔직히 그 말씀을 듣고, 고해 사제가 질문하는 대로 죄를 고하면 혹시 빠진 것이 있었더라도 상관이 없다. 천주께서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혼의 성약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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