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명히 해야 할 대답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1-08-23 | 조회수6,0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분명히 해야 할 대답 세상은 내가 그 세상의 노예가 될 때에만 악마이다. 일찍이 이집트가 야곱의 아들에게는 풍요의 땅이었던 것처럼 이 세상도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한 우리가 얻을 것이 참 많다.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이 사회가 주는 아름다움들 이 모든 것이 내 안에 계신 성령의 시야를 어지럽히지 않는 한 우리가 사랑 받을 만한 존재라는 사실을 입증해 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한 참으로 우리는 복된 자들이요 이 세상에 보내어진 사람들이다. 이 세상은 과연 우리가 누구인지, 진정한 우리의 영신적인 본성이 무엇인지 우리 존재의 실제가 어떤 것이지를 밝혀내는 터전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지극한 사랑으로 사랑하신 바로 그분께 ‘저, 여기 있습니다’를 대답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실 뿐 아니라 당신께서도 사랑 받고 싶어 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우리에게 말을 건네 오셨지만, 동시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다그쳐 물어 오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출생과 성장 집을 떠나고 직장을 찾으며 이 사람 저 사람 사이에서 반대도 받고 인정도 받아가면서 병들고 죽어가기까지 우리는 인생여로에서 매순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 오시는 이 물음 앞에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해야만 한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