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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수요일(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7 조회수4,368 추천수1 반대(0) 신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성경에 동정 마리아의 탄생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 신심이 계속되면서 동방 교회에서 먼저 이 축일을 지내기 시작하였다. 로마 교회에서는 7세기 무렵부터 이 축일을 지내고 있는데,예루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인(98)을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정한 것이다.

 

 

1독서<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또는 로마8.28-3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3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미카 예언자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복음<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8-23<또는 1.18-23>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을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을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 둘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원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이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11

기원전 1750년경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족속들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으리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은 바로 저 축복받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시다. 또한 예수 시대 유다인들은 기원전 1010~970년경 통일국가 이스라엘의 2대 임금으로 재위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성군 메시아가 탄생하리라고 기대했는데,예수님이 바로 다윗의 아들”“그리스도시다. 유다인들은 족보를 가리켜 탄생의 책이라 하는데, 마태오도 그런 표현을 따랐다.

 

3

족보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말고 다른 부인 네분이 수록되어 있다.

다말과 라함은 가나안 원주민이요, 룻은 모압 출신 여자였다. 그런가 하면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기 전에 본디 히티트 출신 군인 우리야의 아내였다. 그러니까 네 부인은 자신이 이방인이거나 남편이 이방인이었다. 예수님은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의 메시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마태오는 일부러 이런 부인들만 골라서 족보에 올렸을까?

 

네 부인의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정상적 부부관계가 아닌, 매우 기이한 인연으로 아들들을 낳았다는 사실이다. 다말은 자식 없이 남편과 사별한 다음 기상천외하게도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하고, 라합은 예리고의 소문난 창녀로서 살몬과 결혼하고, 룻은 보릿가리 옆에 잠든 보아즈를 유혹하여 결혼하고, 바쎄바는 자기를 범하고 자기 남편을 전사케 한 다윗과 결혼하고, 이렇게 네 여인은 제각기 기이한 인연으로 아들들을 낳았다.

 

오늘날 독자들은 윤리적 관점에서 이 여인들의 불륜을 나무랄 것이다. 곧 다윗의 각 메시아의 가계가 바야흐로 끊어지려는 순간순간에 하느님이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계를 이어가셨다고 풀이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 여인들은 하느님이 극적으로 개입하신 순간순간의 유용한 도구인 셈이다. 마침내 불가사의의 극치로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는다.

 

히브리어 구약성경 원문에서는 람, 칠신인역에서는 아람이라 하는데, 마태오는 후자를 따랐다.

 

5

기원전 1236년경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 예리고 성곽도시를 점령코자 할 때 여호수아는 밀정 두 사람을 잠입시켰다. 밀정들을 자기 집에 숨겨준 원주민 창녀가 라합인데 라합은 구약성경이나 유다교 문헌 어디를 봐도 다윗 가계에 들어 있지 않다.

 

7

남주 왕조 유다의 2대 임금 아비야의 아들은 3대 임금 아사, 마태오는 아사를 시편 50장과 73~83장의 시인 아삽으로 착각해서 잘못 표기했다.

 

8

요람이 곧바로 우찌야를 낳은 것이 아니다. 실은 요람-아하지야-예호아스- 아마지야- 우찌야로 이어졌다. 그러니까 마태오는 아하지야-예호아스-아마지야, 이렇게 3대를 빠뜨렸다.

 

10

므나쎄는 유다왕국 15대 임금 아몬을 낳았지 아모스를 낳지 않았다. 아모스는 예언자.

 

11

요시아 여호야킴-여고니야로 대가 이어졌으므로 여고니야는 요시아의 아들이 아니고 손자다. 여고니아는 유다 19대 왕으로서 기원전 507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정복당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은 60년 동안 바빌론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12

12절에서처럼 여고니아-스알디엘-즈루빠벨로 이어지는 계보도 있지만 여고니아-브다야-즈루빠벨로 이어지는 계보도 있다. 기원전 538년 페르샤 황제 고레스가 바빌론으로 끌려갔던 유다인들을 석방하자 즈루빠벨은 이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다.

 

13

즈루빠벨의 자손 목록에는 아비훗이란 사람이 없다. 루카 3.27에서는 즈루빠벨의 아들을 레사라 한다.

 

16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셨음을 강력히 암시하여 요셉에게서라 하지 않고 마리아에게서나셨다고 한다. 동정녀 잉태 신앙은 예수 탄생 이야기에 분명히 드러난다.

 

18

옛 이스라엘 관습에 따르면 처녀는 결혼한 다음에도 숫처녀로 그냥 친정에 눌러 살다가 일년쯤 지나 시가로 옮겨간 다음 비로소 성생활을 시작했다. 18절의 정혼하다동사는 결혼은 했으되 아직 성생활은 하지 않는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 루카 역시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했을 때의 상태를 두고 정혼했다고 한다.

 

19

이스라엘에서는 부인이 간음하면 원칙적으로 돌로 쳐죽였다. 잘봐주는 경우라야 남편이 이혼장을 만들고 증인 두 사람과 함께 서명한 다음 부인에게 건네줌으로써 부인을 소박했으니. 이것이 합법적 이혼절차였다. 이제 19절에서는 요셉을 평하여 의롭다고 하는데, 유다교에서는 율법을 곧이곧대로 지키는 사람으로 의롭다고 했다. 따라서 유다교인 관점에서는 요셉이 공적으로 이혼절차를 밟아 마리아를 소박했어야만 의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공적 이혼절차를 포기하고 남몰래 마리아를 소박하기로 작정한요셉은 유다교인들이 보기에는 불의한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요셉을 일컬어 의롭다고 한 것은 그리스도인 관점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는 마리아가 어떻게 해서 아기를 갖게 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적 이혼절차를 밟지 않은 요셉이랴말로 의로운 사람이었다.

 

21

마태오는 예수라는 이름을 나름대로 풀이하여 그는 자기 백성을 그 죄에서 구원할 것입니다라 한다. 통속적 어원 풀이로 예수는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이다.

 

22

마태오는 구약의 예언이 예수 사건으로 성취되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도시 가운데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이른바 성취인용문이다. 성취인용문은 예수 사건 이야기,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라는 고정적 도입구, 구약성경 인용문,이렇게 새 부분으로 짜여 있다. 1.22-23은 마태오복음에 나오는 맨 첫 번 성취인용문이다.

 

23

23절은 이사 7.14인용문이다. 히브리 원문에서는 젊은 여자가 잉태하여 ...”라 하는데, 마태오는 칠십인역을 따랐다. 마태오가 보기에 하느님은 예수의 가계를 치밀한 수치로 계획하고 실현하셨을 뿐 아니라 또한 예수로 하여금 성령으로 말미암아 처녀에게서 탄생하게끔 예정하고 추진하셨다. 그 결과 예수는 단지 다윗의 가계에 속하는 다윗의 아들 메시아일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의 영으로 창조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마태오는 강조한다.

 

예수께서 실제로 임마누엘이라 불린 적은 없다. 그러니 임마누엘은 실명이 아니고 예수의 정체를 드러내는 존칭이다. 히브리어 임마누엘을 풀이하면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라는 뜻이다. 그러니 예수를 일컬어 임마누엘이라 한 것은 그분이야말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응ㄹ 드러내셨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본질적으로 숨어 계신 하느님을 우리가 느끼고 듣고 볼 수 있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생각과 말씀과 행적 하나하나에 영원하신 분의 뜻이 서려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예수님은 하느님의 현신이라 해도 좋겠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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