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루카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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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21-11-13 | 조회수2,24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1년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성경의 제목은 물론 장(章), 절(節)도 사람들이 찾아보기 쉬우라고 후대에 붙여진 것이다. 오늘 제목처럼 불의한 재판관이 과부의 청(請)을 들어주었는지 살펴보자. 복음(루카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불의(不義)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 자신을 대수롭게 생각하는 그 불의(不義)한 재판관(裁判官)에게 올바른 판결(判決)을 원한다? 참 어리석은 과부(寡婦)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 귀찮아서, 괴롭힐까 봐 내려주는 판결(判決)이 과연 올바를까? 그래서 그의 말을 ‘잘 새겨 들어라’ 하신 것이다. 그의 판결은 올바를 수가 없음을 알아들으라는 말씀이다.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 사람을 귀(貴)하게 당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신 하느님이시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 많은 신앙(信仰)인들이 하느님의 올바른 판결(判決)을 믿지 않고, 사람의 판결을 의지하는 삶을 산다고 지적하시는 말씀이다. 과부(寡婦)의 청을 다시 보자,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 먼저 과부의 적대자(敵對者)가 누구인가 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제 앞17,35절에서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代贖)하시고 그 죄의 육은 버리시고(부인) 영으로 살려 당신과 하나, 한 몸의 지체(신부)로 데리고 가신다는 것을 공부했지요. 그러니까 과부의 적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 과부의 짝, 신랑(新郞)으로 주지 못하는 율법(律法, 제사와 윤리)주의자들이며, 재판관처럼 하늘의 진리(眞理)를 모르는 세상(世上)이다. 곧 세상의 말, 가르침이 들어와 판(判)을 치는 *‘믿음 없는 교회(敎會)’를 비유하신 말씀인 것이다.(요한16,8참조) 다른 말로 성경(聖經)을 하늘(예수)의 대속, 그 의로움, 사랑을 구원의 길, 진리로 주지 않는 것이 적대자(敵對者)다. 하느님께서 세상의 노예(奴隸)생활에서 우리를 구(求)하시려 당신의 외아들 예수를 이 땅에 구원자(말씀)으로 보내셨다(요한1,1-14참조) 오늘 독서를 보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적대자인 이집트(세상)의 노예(奴隸)생활에서 그들을 하실 때, 지체 없이 말씀을 보내시어 온갖 기적(奇蹟)으로 그들을 구하셨다. 독서(지혜18,14-16; 19,6-9) 14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15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16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말씀)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 말씀의 힘, 권능(權能)이 온 세상에 가득 찬 것이다. 19,6 당신의 명령(말씀)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7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 구름, 곧 하느님의 영광이 덮으셨을 때(탈출16,10) 우리 삶의 장애물(障碍物)이 나(과부)를 살리는 쉼(안식)의 풀밭이 된다. 8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 이스라엘이라 하지 않고 ‘온 민족(民族)’이라 함은 오늘날 세상(世上)에서 구원(救援)하실 과부(寡婦, 우리)를 말씀 하시는 것이다. 9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 세상의 죄에서 자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기쁨으로 구원의 완성인 하느님을 찬양한 것이다. 그 모든 것은 말씀을 구원의 진리로 ‘아!’하고 깨달았을 때 이루어진다. 곧 깨달았을 때, 지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를 ‘아!~’ 신앙(信仰)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때 말씀이 일(활동)을 하시기 때문이다. 말씀은 살아 움직이신다.(히브4,12) (루가4,21)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1테살2,13) 13 우리는 또한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도덕과 윤리, 계명)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뜻, 약속)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사람의 뜻, 영광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 영광을 위한 말씀인 것이다. (로마3,23-25)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1요한4,10)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과부)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과부)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사람의 말을 의지하는 어리석음은 과부가 아닌 하느님의 말슴(판결, 약속)을 의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는 슬기로운 과부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흙인 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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