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1.12.22.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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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1-12-22 | 조회수75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1.12.22.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사제의 묵상
말씀은 기쁨의 빛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 하고 노래합니다. 구약 성경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작은 시골 마을 나자렛 출신의 한 여인에게 말씀이 찾아와 그 맑은 마음 안에 머무릅니다. 메시아와 하느님 아드님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는 ‘비천한 종’을 하느님께서 굽어보십니다. 거룩하신 분께서 당신 종에게 머무르시니, 그 마음에 영혼의 빛이 들어섭니다. 그 영혼을 밝히는 빛은 감추어 놓을 수 없어 기쁨의 노래로 울려 퍼집니다.
말씀은 사랑의 빛입니다.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큰일을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죽음의 땅 이집트를 탈출하도록 큰일을 일으키신 구세주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게 하시고, 그분의 탄생으로 당신 백성을 구원하기 시작하십니다. ‘말씀’을 잉태한 그 사랑의 빛이 이제 우리 안에 머무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진실한 우리 안에 머무르고, 그 말씀을 간직한 우리에게는 사랑의 빛이 들어섭니다.
말씀은 희망의 빛입니다. 전능하시고 거룩하시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교만하여 하느님과 원수가 된 자들을 흩어 버리시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통치자들을 끌어내리시고, 움켜쥐고 자기만 위하는 부유한 자들을 내치십니다. 그리고 비천한 이들은 들어 높이시고 굶주린 이들은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 한 모퉁이에 머무릅니다. 말씀이 머무는 자리엔 희망의 빛이 들어섭니다. 그렇게 들어온 빛은 감추어 둘 수 없기에 기쁜 노래로 세상을 밝힙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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