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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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2-26 | 조회수87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2년 02월 26일 토요일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여러분은 ‘나’ 아닌 ‘남’을 위해서도 자주 기도를 바치십니까? 주변에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스치듯 인사하기는 쉬워도, 나와 별 인연이 없는 누군가를 특별히 기억하고 기도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를 위하여 기도할 시간도 부족한데 남까지 신경 쓸 여유는 더더욱 없다.’라며 속으로 단념해 버리곤 하지요.
오늘 제1독서는 기도에 관한 여러 권고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특별히 ‘남’을 위한 기도가 큰 힘을 발휘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야고보 서간의 저자는 교회 원로들이 병자를 찾아가 기도해 주면 그 믿음의 기도가 그를 구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범위를 확대해서 이제 신앙인 모두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할 때 발휘되는 효력이 이토록 큰 것이라면, 그런 놀라운 힘을 그냥 묵혀 두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기도가 필요한 이웃들을 하나둘 떠올려 보고, 시간을 내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 봅시다.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섣부르게 예단하지 말고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주님께서는 ‘남’을 위하여 바치는 우리의 정성을 꼭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분명 누군가에게 실현되는 구원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구원이 어떤 이에게는 육체 또는 마음이 겪는 고통에서의 해방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을 향하게 하는 회개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우리의 작은 기도가 주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놀라운 도구로 쓰인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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