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3-27 | 조회수1,13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2년 03월 27일 일요일
[자] 사순 제4주일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 15장은 ‘소외된 이들의 복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The Sayings of Jesus, T.W. 맨슨, 282면 참조). 특히 세 가지 비유(15,4-7.8-10.11-32 참조)의 연속 배치는 소외된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관심을 증명합니다. 14장과 16장에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환대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다룸으로써, 15장의 중심 주제가 더욱더 두드러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되찾은 아들의 비유(15,11-32 참조)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것을 보고 매우 불만스러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쳐 주시려고 비유를 들어 가르치십니다. 비유의 구조는 단순하고, 주제는 명확합니다. 비유 속 주인공인 아버지는 자신이 가진 것, 곧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께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잃었던 아들을 찾았고, 아들을 찾은 것에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잃음에 대한 슬픔이 아닌, 찾음에 대한 기쁨을 전해 주고자 하십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청자(聽者), 곧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반응에 대한 묘사 없이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로써 잃어버린 이를 찾는 기쁨에 함께하도록 그들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할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그분과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悔改)’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