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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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4-02 | 조회수1,14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2년 04월 02일 토요일
[자]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 예수님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 그려집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인 군중, 성전 경비병들, 수석 사제들, 바리사이들, 니코데모 사이에서도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여러 부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군중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이시며(마태 1,1 참조), 베들레헴 출신이시라는(마태 2,1; 루카 2,4 참조)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분을 거부합니다.
두 번째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성전 경비병들에게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라며 나무랍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잘못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저지르며,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세 번째로, 니코데모는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라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바리사이들에게서 타박만 듣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수님을 어떤 메시아로 생각합니까? 혹시 우리의 신앙생활이, 각자가 원하는 모습을 그분께 ‘투사’하는 것에 머무르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바라보는 유다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 각자의 모습에 비추어 바라보아야 합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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