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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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4-21 | 조회수88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04월 22일 금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요한복음 21장 1-14절의 고기잡이 이야기는 루카 복음(5,1-11 참조)과 마태오 복음(4,18-22 참조) 그리고 마르코 복음(1,16-20 참조)의 고기잡이 이야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처음에 예수님께서 고기잡이하던 제자들을 부르셨던 것처럼, 부활하신 그분께서 고기잡이하던 제자들을 다시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밤새 그물질을 하였지만, 빈손인 채 날이 밝습니다. 피로와 절망에 빠져 있던 그들은 물가에 서 계신 부활하신 분을 보지만, 그분을 알아보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는 말씀대로 하자,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없을 지경에 이릅니다. 이 대목에서 요한 복음서 저자는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라고 서술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파스카 신비를 겪은 제자들은 이제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활동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많은 고기’는 새 계약의 교회 공동체의 선교 활동을, ‘찢어지지 않은 그물’은 모든 민족들을 포함하는 인류를 이 공동체 안으로 모아들이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고기를 건져 올린 제자들은 뭍에 올라와 스승님과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가시어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십니다. 이 모습은 교회 공동체의 성찬례를 떠올리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교회 공동체는 이처럼 주님께 초대받았기에, 함께 둘러앉아 그분께서 주시는 양식을 나누는 거룩하고 복된 ‘밥상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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