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3. 토빗의 마지막 유언 / 토빗의 찬미와 죽음[3] / 토빗기[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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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2-05-05 | 조회수1,515 | 추천수1 | 반대(1)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토빗의 마지막 유언(토빗 14,1ㄴ-7) 사실 토빗의 찬미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청중으로 하면서, 하느님의 주권을 노래하는 찬미 시편과 예루살렘의 미래를 보여주는 보편주의 내용이 담긴 전망을 펼치는 예언적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튼 이 토빗의 찬양 노래는 장엄하게 ‘할렐루야!’를 찬미하면서 끝이 난다. 그 찬미가는 끝없는 하느님의 섭리가 실현되는 찬란한 업적의 노래였다. 사실 토빗이 시력을 잃은 것은 예순두 살 때였는데, 시력을 되찾은 뒤에도 그는 참으로 많은 자선을 베풀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선행의 삶 덕택으로 주위의 칭송을 받으면서 줄곧 유배지의 삶을 살았다. 토빗은 죽을 때가 되자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러 이렇게 분부하였다. 이렇게 소개되는 그의 유언 부분은 이른바 그의 ’두 번째 유언’ 격이다. 그는 이미 토비야를 라게스에 사는 라구엘에게 보낼 때에 유언 삼아 돈 이야기를 꺼낸 바가 있었다(4,1-5,3 참조). 아마도 그것이 첫 번째 유언인 셈이었다. 지금 그가 아들에게 일러주는 말에는 미래에 나타날 주요 사건들을 예고하는 묵시록적 부분과 근본적인 행동 규칙들을 상기시키는 윤리적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이 묵시적인 부분이 그의 생애에서 자식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었다. “얘야, 너는 네 자식들을 데리고 서둘러 메디아로 피신하여라. 그것은 나훔이 니네베를 두고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인 것이기에 그렇다. 나는 그 예언을 모두 믿는다. 그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아시리아와 니네베에 그대로 실현이 될 것이다. 그렇다.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한 말씀이 모두 다 실현될 것이다. 그 말씀들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제때에 성취될 것이다. 그러니 아시리아나 바빌론보다 메디아가 누가보아도 더 안전하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하신 그 말씀은 모두 그대로 실행되고,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는 지금껏 알고 또 믿었다. 그 말씀들은 하나도 어김이 없이 이루어질 게다.” “그리고 이 땅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모두 다 쫓겨나 흩어지고 유배를 갈 것이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까지 이스라엘의 온 땅이 황무지가 될뿐더러, 하느님의 집은 불에 탄 채 얼마간 슬픔에 잠길 것이다. 이렇게 만물의 우리 창조주께서 예언자들을 보내어 하신 그 말씀들 한 점 한 획이 하나도 어김이 없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는 지금껏 다 믿었다. 그러기에 우리네 동포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여기서 쫓겨나 흩어지면서 저 머나먼 곳으로 유배를 갈 것이다. 그 온 땅이 어느 누구에게도 상상조차 떠오르기 싫은 모습으로 황무지가 되어 황량해지리라.”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시 당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원하는 이는 모두가 다 그들의 선조들의 뼈가 묻어있는 그곳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되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하느님 성전을 다시금 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집은 정해진 때가 다 찰 때까지는, 첫 번째 집과 영영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뒤에 모두가 다 유배지에서 되돌아가 예루살렘을 화려하게 건축해 재건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말한 그대로, 하느님의 집도 먼저마냥 새롭게 세워질 것이다. 그리하여 온 세상에 사는 민족들도 모두다 마음을 돌이켜, 하느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면서 찬미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리고 모두 자기들을 속여 잘못된 길로 이끈 그 많은 우상들을 버리고, 의로운 일을 하며 영원하신 하느님을 영원무궁토록 찬미할 것이다. 그날에 함께 한 모든 이는 모두가 다 구원을 받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그 많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한데 모여 예루살렘으로 가, 자기들에게 주어진 아브라함의 땅에서 영원히 안심하고 살 것이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은 이처럼 기뻐하고,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온 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그의 묵시적인 부분인 ‘유언’은 끝이 나고, 유다인이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들, 아니 공동체의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금언 같은 말씀이 계속 이어진다. 사실 죽음을 앞둔 토빗이 아들 토비야에게 말하는 이야기는 마지막 유언인 격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토빗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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