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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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2-07-25 | 조회수1,59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약자를 품으면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 9,36-37) 어린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수한 기쁨이 느껴져 오곤합니다. 그리고 제 안에 깃든 세상의 온갖 미움과 분노 그리고 어두운 그림자가 말끔히 씻겨지지요. 어린이에게는 또 하나의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꾸밀 줄 모르는 순수함과 작은 것에 행복해 하는 단순함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런 어린이 하나를 꼭 껴안으십니다. 이렇게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묵상하다 보면 그 아이가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그래서 가끔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지요. 그런데 조금 후 예수님의 입에서는 더욱더 엄청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구요. 어린이는 철없고 힘없는 존재입니다. 어른이 돌보지 않으면 제때 밥을 챙겨 먹지도 못하고 몸이 더러워도 씻을 줄 모릅니다. 누군가가 보살펴 주어야만 하는 '약자'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신 비유에는 물론 해맑고 단순한 어린이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라는 뜻도 있지만, '약자' 에 대한 사랑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이 같은 약자라면 그분이 저를 품어 주시고, 또 어린이 같은 약자를 제가 품으면 하느님 아버지를 품는 것과 같다고 하시니 이러나저러나 약자는 우리를 그분과 이어 주는 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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