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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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7-27 | 조회수1,12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2년 07월 27일 수요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가 귀한 보물이라는 사실과, 그 보물을 발견한 이의 기쁨이 우리의 것이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값비싼 보물을 집이 아닌 땅속에 묻어 보관하던 팔레스타인에서는 가끔 전쟁이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땅 주인이 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땅 주인이 바뀌면 땅속에 묻힌 보물은 새 주인의 소유가 되지만, 정작 그는 그 사실을 모를 수 있기에 오늘 복음의 상황처럼 주인이 아닌 소작농 같은 이들이 보물을 발견하는 일이 생깁니다. 주인의 땅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그 땅을 사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파는 선택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보물은 움직입니다.’ 과거의 보물이 지금은 하찮게 여겨지기도 하고,
과거에는 별스럽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큰 보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필리 3,8).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보물의 움직임을 체험하고 있는지요? 한편 오늘 복음에서는 보물과 진주를 발견한 이의 기쁨이 중심 주제임에도, 보물의 존재를 모르고 밭을 판 사람과 값진 진주를 알아보지 못하고 판 이들의 속상함도 크게 느껴집니다. 보물이 묻힌 밭과 좋은 진주를 알아보지 못한 이들은 신앙이라는 보물, 하느님 말씀과 교회와 성사라는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들과 같습니다. 나와 교회, 세상 안에서 보물을 찾고자 더욱 노력하고, 또 그 보물을 얻기 위한 선택과 포기가 좀 더 과감해져야 하겠습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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