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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9 조회수1,101 추천수1 반대(0) 신고

베르나르도 성인은 1090년 프랑스 디종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시토 수도회에 입회하였고, 뒤에 클레르보 수도원의 아빠스(대수도원장)가 되었다. 성인은 몸소 모범을 보이며 수도자들을 덕행의 길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교회의 분열을 막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신학과 영성 생활에 관한 저서도 많이 남겼다. 1153년에 선종한 베르나르도 아빠스를 1174년 알렉산데르 3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830년 비오 8세 교황은 성인을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1독서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3,1-7
천사가 1 나를 대문으로, 동쪽으로 난 대문으로 데리고 나갔다.
2 그런데 보라,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소리는 큰 물이 밀려오는 소리 같았고, 땅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
3 그 모습은 내가 본 환시,
곧 그분께서 이 도성을 파멸시키러 오실 때에 내가 본 환시와 같았고,
또 그 모습은 내가 크바르 강 가에서 본 환시와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4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동쪽으로 난 문을 지나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5 그때 영이 나를 들어 올려 안뜰로 데리고 가셨는데,
주님의 집이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었다.
6 그 사람이 내 곁에 서 있는데,
주님의 집에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렸다.
7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사람의 아들아, 이곳은 내 어좌의 자리, 내 발바닥이 놓이는 자리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살 곳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에제키엘 예언자는 천사에게 이끌려 주님의 집으로 들어가 주님의 영광을 보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1

1절은 마태오가 만든 도입문이다. 유다교 단죄설교(23)의 청중은 군중과 당신 제자들이다. 산상설교(5-7)의 청중과 같다(5.1).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뜻한다. 그러니 마태오는 그리스도인들더러 산상설교와 더불어 유다교 단죄설교를 귀담아들으라고 한다.

 

2

회당 전면 단상에는 청중을 향해 모세의 좌석이 있었다. 율사는 거기에 앉아 설교했다. 2절의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은 바리사이계 율사들을 가리키셨다. 그런데 그들은 말 다르고 삶 다르니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러니 그들의 예수님이나 마태오는 누누이 그들의 가르침을 따르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나 마태오는 누누이 그들의 가르침 자체를 비판한 사실에 유의하라(5.21-48: 12,1-14; 15.1-20; 16.11-12; 19,1-9: 23,16-22). 그러므로 그들의 가르침만은 따르라는 지시는 매우 뜻밖이다. 이는 마태오 이전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정기적으로 회당 예배에 참석하여 율사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던 시절에 생겨난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태오는 자기 교회의 옛전승을 채록했다 하겠다.

 

4

23.4(=루카 11.46)은 어록의 말씀을 옮겨쓴 것이다. “무겁고 힘겨운 짐들은 유다교의 잡다한 율법규정들을 가리킨다(11.28: 사도 15.10). 실로 율사들은 법의 압제를 일삼았다. 율법의 압제에 시달리던 민중에게 예수께서는 편안한 멍에, 가벼운 짐만을 부과하셨다(11.30). , 유다교의 613 가지나 되는 잡다한 계율을 사랑의 이중계명,황금률로 환원시키셨다.

 

5

마태오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자선, 기도, 단식하는 위선을 이미 경고한 바 있다. 이제 23.5에서는 성구갑과 옷단의 술(거짓)을 확대하는 위선을 규탄한다. 성구갑이란, 양피지에다 구약성경 구절들을 적어서 역시 양피지로 만든, 작은 성냥갑 크기의 통에다 넣은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항상, 어떤 이들은 기도할 때 성구갑을 이마와 왼팔 윗부분에 묶는다. ? 머리로는 율법을 생각하고 왼팔 윗 부분이 맛닿는 심장으로는 율법을 사랑하겠다는 것이다.

 

6

6-7ㄱ절은 마태오가 마르 12.38-39와 루카 11.43을 합친 혼합문일 것이다. 율사가 잔치에 오면 정중히 상좌에 모셨다. 회당에서 신도들은 전면에 있는 성경 보관소를 향해 앉았고 율사들은 보관소를 등지고 신도들을 향해 앉았다. 오늘날의 미사 집전 사제들처럼, 그리고 율사가 가게나 좌판을 지나가면 사람들은 일손을 멈추고 선생님(랍비) 하면서 인사했다.

 

7

7ㄴ절은 마태오가 앞뒤 문맥을 연결하고자 덧붙인 것이다.

 

8

마태오는 한 덩어리로 전해온 듯한 8-10절을 고유 전승에서 수용하고, 스스로 두 가지 유행어를 덧붙였을 것이다.

 

마태오가 속한 유다계 그리스도 교회에는 그리스도교계 랍비들이 있어 가르치는 일을 맡았다. 마태오 자신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유다교 랍비들마냥 지식을 내세워 특권을 누리고자 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으로 8절에선, 예수 그리스도 홀로 교회의 스승이시오 그리스도인들은 너나 없이 모두 형제라는 교회론을 주장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스승이시오 그리스도인들는 모두 만년 제자라 해도 좋겠다.

 

9

자기를 낳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는 것을 금하는 것이 아니다. 마태오가 소속한 유다계 그리스도 교회에선 교직자들을 아버지라고 불렀던 모양인데 이런 존칭을 금한다. 아직 교계제도가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마태오 교회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한 이들로는 그리스도교 율사들, 떠돌이 예언자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교직자들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신앙의 차원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이시고, 땅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너나 가릴 것 없이 모두 그 아버지의 자녀들이라는 말씀이다.

 

10

10절은 그 내용이 8절과 똑같다. 그럼 왜 8절을 다시 한번 반복했나? 8절의 랍비는 히브리어인지라, 그리스계 그리스도인들은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전승자는 8절의 히브리어 랍비(선생)10절에서 그리스어 카테게테스(사부)로 번역했다. 카테게테스는 그리스어 디다스킬로스(선생)보다 더한 존칭이다.

8-10절에서 보다시피 마태오 교회에서는 아버지와 선생 존칭을 금기시했다. 아버지 존칭을 멀리한 흔적이 마르 10.30에도 있다. 복음의 지침이 이러한데도 우리 교회는 유독 금지된 존칭들을 즐겨 쓴다(교부, 사부, 신부, 대부, 교리성부, 주교, 선생수녀 ...) 각성하라. 존칭 좋아하는 그리스도인아!

 

11

11.12절은 각각 따로따로 전해온 유행어들인데, 마태오는 자기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처신 원칙을 제시하고자 유행어들을 8-10절에 이어달았다. 11절 유행어, 이와 같거나 비슷한 유행어가 루카 14.11: 18.14: 마태 18.4에도 있다. 그 영향이 야고 4.10: 1베드 5.6에 보인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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