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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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8-26 | 조회수1,03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2년 08월 26일 금요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복음은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들에 대하여 말합니다. 신랑은 그리스도이시고, 열 처녀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그리스도의 신부고 교회입니다(에페 5,22-32 참조). 슬기로운 처녀들은 모범적인 신앙인들을 대표합니다. 그들은 언뜻 보기에 착하기는커녕, 약고 야박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슬기로운 처녀들의 지인이고 친구였을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에 기름이 떨어지자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그것을 좀 나누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그 요청을 단호히 거절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이 기름은 다른 이에게 나누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뜻합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자신의 깨어 있음을 대신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한 결 같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등잔의 불은 어두운 밤과도 같은 이 세상에서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충실히 사는 삶을 상징합니다. 등불의 기름은 행실이 동반되는 지속적인 믿음의 삶입니다. 이 기름은 뒤늦게 급히 마련될 수 없습니다. 날마다 더 주님을 사랑하고 가난한 형제들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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