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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3주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4 조회수5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23주일 2013년 9월 8일 주일

 

2022년 09월 04일 일요일

[연중 제23주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수난과 죽음을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님께서 당신을 뒤따르는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가족과 자기 목숨마저 미워하고 모든 소유를 버린 채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으면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가족을 등지고 스스로를 괴롭히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아버지의 장례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데 머뭇거린 제자나(마태 8,21-22 참조)

재물을 포기하지 못하여 떠나 버린 부자 청년처럼(마태 19,16-22 참조),

예수님과 관계를 맺는 데 방해되는 무엇인가를 마음 한켠에 쌓아 둔 채 그것에 의지하며 위로를 찾는 이라면 그분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버리라고 하신 자기 소유란 우리의 발목을 잡는 온갖 집착아집과 교만이기심과 재물형식적인 신앙생활일 터입니다.

건축물을 짓거나 전투에 나서는세속적인 일조차도 매우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진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이가 치열한 고뇌와 희생 없이 어찌 그것을 바라겠습니까?

타성에 젖어 허울뿐인 제자의 됨됨이 속에 거저 얻어지는 믿음은 없습니다.

나이 든 바오로 사도가 자신의 옥바라지를 위하여 꼭 곁에 두고 싶어 하였던 오네시모스를 기꺼이 돌려보냈듯이(2독서 참조),

우리도 자신의 생각과 계획에 갇혀 살지 않도록 늘 경계하며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고 그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1독서 참조).

주님 때문에 무엇인가를 용기 있게 버릴 때 찾아오는 자유에 맛 들여 갈 때,

비로소 제 십자가를 힘껏 끌어안고 참 제자가 되어 그분의 뒤를 따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나라 때문에 집이나 아내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현세에서 여러 곱절로 되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루카18,29-30).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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