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순교자들처럼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이현수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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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9-18 | 조회수85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생명의 말씀(2022년 9월 18일(다해 연중 제25주일) 이현수 바오로 신부 | 순교자현양위원회 사무국장
순교자들처럼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순교자 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땅에서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들을 얼마나 기억하며 살아가고 계시는지요.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의 나는 어떠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여정을 마치고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될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그저 빈손일 수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그 ‘무엇’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해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나를 내려놓는 것’ 그리고 내려놓은 그 자리에 ‘십자가를 받아들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붙들고 있는 것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어서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위해 기꺼이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뭔가가 없다고 불만이었고 그래서 아쉽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 ‘무엇’이라는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놓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삶의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붙들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쩌면 불안해서, 용기가 없어서 여태 많은 것들을 붙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참된 행복을 찾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나’와 ‘하느님’ 뿐인데도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순교자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당당하게 신앙을 증거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적인 욕심을 비우고 그 안에 십자가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죽음 앞에 두려우셨을 텐데도 순교자들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순교자들과 같은 당당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루하루를 기쁘고 정말로 의미 있게 잘 살아가야 합니다. 순교자들의 후손인 형제자매 여러분! 순교자들의 용기 있는 삶을 본받기로 다짐해 봅시다! 단순히 그분들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과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해 봅시다! 조금 더 순교자 현양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역시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봅시다! 여러분의 모든 발자국에 성령께서 함께해 주실것입니다.
이현수 바오로 신부 | 순교자현양위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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