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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56]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가?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7 조회수839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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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N_lCc6UA_E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교회는 예수성심과 성체성사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가르칩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예수성심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자가 받는 여러 가지 은혜 가운데, 지금 저에게 필요한 은혜를 찾아보았습니다. ‘근심 가운데 있는 자들이 위로를 받게 됩니다’,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 든든한 의탁이 됩니다’, ‘생활에 요긴한 지금 필요한 은총을 베풉니다양주순교성지의 소임을 첫 성체강복으로 시작한 저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성심으로 이러한 은혜를 내려주셨습니다. 매일 양주순교성지에서 집전하는 미사와 성시간과 성체강복, 그리고 십자가의 길은 바로 예수성심의 은혜를 받는 통로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거룩한 미사와 성시간, 성체강복을 통해 예수성심의 은혜가 늘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사제생활을 하면 할수록 받는 유혹은 사람들의 시선, 세상의 시선에 더욱 신경을 쓰며 사목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금 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가?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도 듣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좋은 신부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우리를 무척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무 매여 있다 보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하게 되고,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실망하고 또 자신을 자책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만 의식하고 하느님의 시선을 잊어버렸을 때, 결국 내 안의 평화를 잃게 됩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선물로 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하시며 참된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복음환호송의 말씀처럼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세상의 힘이 아닌 성령의 힘으로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은총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거룩하게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부를 때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 곧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부르는 것은 바로 기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가 바로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게 하는 가슴 뛰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의 악에서 오는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러한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열정을 선물로 받아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소명을 굳건히 해나갑니다. 이렇게 증언합니다. ‘나는 하느님의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세상의 열정이 아닌 하느님의 열정입니다. 하느님의 열정은 바로 지독한 사랑으로 우리에게 내려집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의 열정으로 우리 각자의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바로 하느님의 열정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열정을 받는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삶을 잘 지켜 나갑시다. 아멘.

 

(2021.6.17. 미사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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