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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거짓 종교로 멸망 / 제1부[1] / 이사야서[1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6 조회수1,05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거짓 종교로 멸망(이사 1,21-31)

 

예루살렘의 죄상과 종말이다. 충실하던 도성이 어쩌다 창녀가 되었는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창녀의 이미지는 이사야서에서 여기만 나오지만, 호세아는 이를 이미 폭넓게 사용하였고(호세 1,2; 2,7; 3,3 ) 이후 예레미야서와 에제키엘서에도 되풀이된다. 공정이 가득하고 정의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만 가득하구나. 너의 은은 쇠 찌꺼기가 되고 너의 술은 물로 싱거워졌다. 이는 물과 섞인 포도주를 뜻한다. 하느님의 힘으로 말씀에 의해 이루어진 바를 보면서 육체를 부인하거나, 육체에 고유한 것을 보면서 육에서나 인간적인 것에서 말씀의 현존을 부인하는 천박한 생각은, 이교인처럼 설교를 어리석은 것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네 지도자들은 모두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장사(‘야곱의 장사’) 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아아, 나의 적들에게 복수하고 나의 원수들에게 보복하리라. 그러고 나서 나의 손을 너에게 돌려 잿물로 씻어 내듯 너의 쇠 찌꺼기를 걸러 내고 너의 불순물을 모두 없애 버리리라. 그런 다음에야 너는 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이라 불리리라.” 사실 우리는 대부분의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흉내 내지 말아야 한다. 그는 돈과 관련해 거짓 예언자들을 조롱하는 동시에 그들을 꾸짖는다.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 사실 공정과 정의는 하느님의 것일 수도 있고 인간의 것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둘 중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가 바탕을 이루면서 인간의 그것까지도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반역자들과 죄인들은 다 함께 파멸하고 주님을 버린 자들은 멸망하리라. 여기서 정의의 도성은 뒤에 가서 탕녀가 되어 버린 충실한 도성 시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의 대신 불의한 자들이 이 도성에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돌려 이 도시의 부정을 깨끗이 하신 것이다. 이렇게 예루살렘 죄상이 새 희망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우상 숭배자들의 종말이다. 너희가 좋아하는 그 참나무들 때문에 너희는 정녕 수치를 당하리라. 참나무에 상응하는 히브리 말은 참나무나 테레빈 나무처럼 (가나안 땅에서) 큰 나무를 뜻한다. 이 나무는 그것이 드러내는 왕성한 생명력 때문에 거룩한 나무로 여겨졌다. 너희가 선택한 그 정원들 때문에 너희는 창피를 당하리라. 여기서 정원은 앞서 나온 나무 둘레에 울타리를 친 땅을 가리킨다. 여기서 풍요 다산을 기리는 매우 관능적인 제의가 거행되었다(17,10; 호세 4,13 참조). 창피를 당한다는 것은 이로써 예언자는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인들에게서 물려받은 풍요 다산의 자연주의적 제의를 고발하는 것이다. 후대의 성경 구절들은 이러한 경신례가 오랜 기간 동안 널리 통속화되었음을 말해 준다(57,5; 65,3; 66,17; 예레 2,20.23 참조).

 

너희는 정녕 잎이 시든 향엽나무처럼 되고 물이 없는 정원처럼 되리라. 강자는 삼베 조각이 되고 그의 행적은 불티가 되어 둘 다 타 버리는데도 꺼 줄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불티가 되는 의미에서 강자행적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 내용이 분명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이 세상에서 힘이 있는 사람과 그의 업적일 수도 있고, 또는 29-30절의 연속으로서 풍요 다산의 제의 덕분에 힘이 세졌다고 착각하는 자와 그가 정원에서 거행한 예배 또는 그가 만든 우상일 수도 있다. 아마도 유다 백성이 범하는 수많은 죄악일 게다.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영원한 평화가 자리 잡는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계속]

 

[참조] : 이어서 ‘11. 영원한 평화(2,1-2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종교,창녀,공정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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