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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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2-10-21 | 조회수60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21021.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루카 12,56) 오늘 <복음>은 “이 시대”의 징표를 풀이하고 대처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군중들은 자연의 징표나 자신 몸의 징표는 잘 읽고 대처하면서 ‘시대의 징표’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과 같은 거짓 지도자들의 판단에 의존하면서 책임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하고, 그들의 회피와 위선을 질책하십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시대의 징표’를 복음으로 읽어내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 읽으면서 그러한 눈으로 세상을 읽고 있는 언론에 의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를 들면, 산업혁명시대의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응하여 레오 13세 교종께서 1891년에 [새로운 사태]라는 회칙을 발표하셨고, 이에 대한 교회의 응답을 촉구하는 비오 11세께서는 1931년에 회칙 [40주년]을 발표하셨습니다. 또 요한 23세 교종께서는 [지상의 평화](1961)에서 냉전시대의 인권을, 바오로 6세께서는 [민족들의 발전](1967)에서 식민화와 빈부격차와 문화충돌을 대처하셨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노동하는 인간](1981)과 [백주년](1991)에서 [새로운 사태]의 90주년과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사회문제를 재해석하셨고, 베네딕도 16세께서는 [진리안의 사랑](2009)에서 자본주의 확산과 세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첫 번째의 회칙인 [찬미받으소서]에서,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으로 기술만능주의와 왜곡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생태 교육을 촉구하셨습니다.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루카 12,56) 주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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