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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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1-05 | 조회수28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2년 11월 05일 토요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어제와 오늘 복음을 관통하는 주제는 ‘재물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재물에 관하여 어떤 입장입니까? 먼저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곧 재물이 이 세상을 그것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는 부정적 의미에서부터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애덕 행위를 강조하는 의미까지 폭넓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는 ‘재물을 소유하고 있던 이가 죽을 때’ 또는 ‘세상의 종말이 닥칠 때’라는 의미로 풀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는 ‘너희가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여질 것이다.’로 의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함께 묶어, ‘세상의 종말이 닥치게 될 때, 너희가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여질 것이다.’ 정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영원한 거처로 맞아 주시는 분’은 간접적으로 하느님을 가리킵니다. 한편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라는 구절에서 ‘섬기다’라는 표현은 종교적 의미로 ‘노예살이를 하다’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그 결과, 오늘 복음 내용은 엄격한 의미에서 재물에 대한 일반적 가르침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재물을 대할 때와 하느님을 대할 때 각각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비교하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재물에 각각 얼마만큼의 중요성을 부여합니까? 혹시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할 찬양과 흠숭을 하느님이 아닌 것에 쏟아 붓고 있지는 않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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