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요한2,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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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1-10 | 조회수20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11월 0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 우리는 이 현상세계의 사건(事件)이나 사물(事物), 사유(事由) 등을 통해서 그것을 창조하신 분이 그 안에 담아 놓은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공식으로 삼아서 그것에 묶여 버리면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순서(차서)로 차근차근 설명해 놓은 것을 ‘호코스모스’라 한다.(나타난 것, 보이는 것으로~) 그런데 그 나타난 것으로만 보고, 공식으로 덥석 잡아 버리면 그것이 세상이다. 그러면 과녁을 벗어난 나쁜 것, 거짓, 악(惡)이 된다. <*죄(罪)-‘하마르티아’- 과녁, 목적을 벗어나다.>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깨달아 아는 것, 그것을 진리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 묶이면 안 된다. 눈에 보이는 것에 묶이는 것을 탐욕(貪慾)이라 한다. 눈에 좋아 보이고 탐스러워 보여 손을 뻗어서 잡는 것, 탐욕으로 모든 죄악의 근본이다.(창세3,6) 모든 아담(사람)들의 성향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나의 가치를 높이고, 나를 풍성하게 하는데 사용하게 되어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치워야, 허물어야 한다. 복음(요한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 파스카(건너가다), 곧 탈출이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 제사 예물들이다. 곧 자신들의 뜻, 소원을 위한 헛된 제사 제물, 예물들이기에 쫓아내신 것이다. (1사무15,23 이사1,11-13) “내 정성을 받으시고 내 기도를 들어주세요.” 하는 거래(去來)였기 때문이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 사흘 안에, 직역하면 ‘세 번째 것으로’라는 뜻이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자신들의 뜻, 소원을 위한 보이는 건물, 옛 성전과 현재 보이는 예수님 당신을 허물면(치우면) 보이지 않는 세 번째 성전, 곧 구원의 완성인 그리스도의 영, 성령으로 다시 세우시겠다는 말씀이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 하느님께서 이 땅에 진리,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주신 것이 성전(聖殿)이다. 그렇게 첫 번째 성전을 주셨는데 말을 못하는 성전이다. 그 성전이 하늘(진리)을 담고 있는데 말을 못하니 인간들이 못 알아먹는다. 그래서 그 성전에서 제사를 열심히 지내면서 ‘이것이 맞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은 그 성전을 기념하며 축일로 지내고 있지 않은가? 미사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느님께서 ‘말하는 성전’으로 다시 보내셔야 했다. 예수님이시다.(21절) 하느님의 뜻, 말씀을 전하는, 말을 하는 성전으로 오신 것이다. 그런데 말을 하는 성전으로 오셔서 설명을 하시는데 인간들은 그것도 못 알아듣는다. 담을 능력(그릇)이 없다. 당연하다. 인간들의 뜻인 선악의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악의 말을 깨고 벗어난 하느님의 뜻,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번째 건물 성전이 허물어지고, 두 번 째 성전(예수)은 십자가에서 허물어지고, 세 번째 성전으로 알아듣고, 깨닫게 해 줄 약속된 하늘의 영, 성령을 보내신 것이다. 그 성령(聖靈)을 받아들이면 성령께서 살리신다.(로마8,1-3. 10) 독서(1코린3,9ㄴ-11.16-17) 9 여러분은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10 나는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로서 기초를 놓았고, 다른 사람(신자)은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저마다 잘 살펴야 합니다. = 하느님의 뜻을 위한 집(성전)이 될 것인지, 내 뜻을 위한 성전을 짓고 섬길 것이지, 살피라는 것이다. 11 아무도 이미 놓인 기초 외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16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 우리가 성령 안에서 세 번째 것, 성전(聖殿)이다. 17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 하느님의 뜻을 담은 참 성전이 되지 못하고, 자신들의 뜻을 위한 건물(성전)에 머물게 하는 것, 하느님의 성전인 사람을 죽이는(파괴하는) 것이다. 생명이신 천주의 성령님! 건물(성전)을 지키느라(짓느라) 자신이 성전이 되지 못한, 과녁을 벗어난(죄) 신앙에서 파스카(탈출)하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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