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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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1-17 | 조회수25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시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마치 사람처럼 여기시며 ‘의인화’하여 말씀하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여기서 의인화된 것은 예루살렘이라는 도시 자체입니다. 그 안에는 그곳의 주민들, 곧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한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이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시고 우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슬퍼하시는 이유가 다음 구절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이는 기원후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 파괴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로마 제국 군인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하여 유다교 신앙의 구심점이던 예루살렘 성전을 함락시킵니다. 그래서 루카 복음사가는 이 사건을 생각하며 예수님께서 한탄하시는 장면을 서술합니다. 셋째, 예루살렘 멸망의 이유를 언급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 구세주로 오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분을 배척합니다. 임금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1코린 3,16-17; 2코린 6,16)이며, 우리의 몸은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성전입니다(1코린 6,19 참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가 이기심, 믿음의 부족,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에 사로잡혀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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