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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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1-24 | 조회수43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무화과나무의 비유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팔레스티나 지역의 교회 공동체를 독자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학자의 의견입니다. 그런 이유로 마태오 복음(24,32-35 참조)과 마르코 복음(13,28-31 참조)의 병행 구절과 달리, 루카는 오늘 복음 속 비유에서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해석을 제시합니다. 독자가 무화과나무를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 저자의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병행 구절에서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은 종말의 사건에 집중하는데, 루카 복음은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나라”에 적용하여 서술합니다. 한편 마태오, 마르코, 루카, 곧 공관 복음서가 전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에서 공통점도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등의 말씀입니다. 무화과나무에서 드러나는 현상과 징표를 보며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일들이 이루어질 때 종말 또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로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모두 그대로 실현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교훈은 ‘시대적 징표’를 읽을 수 있도록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고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려면 언제나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시대적 징표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신앙인으로 살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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