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1-25 | 조회수31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2년 11월 26일 토요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어제 복음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로, 시대적 징표를 잘 읽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 오늘 복음은 ‘깨어 있어라.’라는 예수님의 권고입니다. 이 권고는 세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 권고를 풀어 설명하면, 신앙인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되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언제나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 누구도 일상에서 느끼는 억압과 근심과 걱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에 파묻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입니다. 둘째,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이 권고는 아무 준비 없이 마치 밀린 숙제를 해치워 버리듯이 하느님 나라가 갑자기 찾아오도록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평소에도 늘 깨어 있으며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이 마지막 권고에서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이라는 표현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종말, 곧 예수님의 재림 때 영광스러운 심판자로 오실 그분 앞에 섰을 때 심판의 시련을 견딜 수 있도록 잘 준비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세 가지 권고 내용은 한 가지로 서로 통합니다. 그것은 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세상에 넘어가지 말고 하느님 나라와 그분 뜻을 새기며 살라는 위로와 격려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