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제2주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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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2-04 | 조회수49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2년 12월 04일 일요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인간 존중과 인권 신장은 복음의 요구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늘날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일깨우려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 (갈라1,6-8) 6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여러분을 불러 주신 분을 여러분이 그토록 빨리 버리고 다른 복음으로 돌아서다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실제로 다른 복음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을 교란시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8 우리는 물론이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마태오 복음 1-2장이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3장의 시작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도록 파견된 예언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기 위하여 공적으로 처음 등장하시기 전에 세례자 요한이 먼저 등장하는데, 이러한 이야기 순서는 그의 위치와 역할을 설명하는 증거가 됩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등장을 묘사할 때 같은 그리스 말 동사 ‘파라기노마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동사는 3장 1절에서는 ‘나타나다’로, 3장 13절에서는 ‘찾아가다’라는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예수님과 맺어진 관계에서 설명될 수 있는 세례자 요한의 신원은 같은 복음 선포 문구의 사용으로 추가로 증명됩니다. 곧 3장 2절에서 사용된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가 4장 17절에서 예수님의 입을 통하여 선포됩니다. 세례자 요한이 선포한 설교의 중심에는 하늘나라가 있었고, 그는 하늘\ 나라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회개를 제시하였습니다. 3장 5-6절과 7-8절에 묘사된 두 개의 예시는 세례자 요한의 종말론적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에서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찾아와 죄를 고백하며 세례를 받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 곧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들을 꾸짖으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경고합니다. 첫 번째는 긍정적 예시를, 두 번째는 부정적 예시를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선포되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입니다(교황청 경신성사성, 『강론 지침』[Homiletic Directory], 2014. 6.29.,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제1판[2015], 90항 참조). 세례자 요한은 ‘부름받은 백성’ 또는 ‘선택된 백성’이라는 사실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이 되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 곧 죄의 상태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결심과 실천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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