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12-06 | 조회수33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12월 07일 수요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마태오 복음 11-12장은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각 장의 마무리(11,25-30; 12,46-50 참조)는 긍정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13장 1-8절에서 소개되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준비합니다. 오늘 복음은 11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앞선 25-27절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11장 25-30절은 같은 문학적 형식을 가진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같 은 주제(하늘나라의 역설적 가치,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백성이 되는 특권)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시선은 잠재적 제자들, 곧 아직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향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초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은 사람들의 행위를 지나치게 규제하려는 율법 학자들의 요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23,4 참조). 예수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이들을 초대하시며 그들에게 ‘안식’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식을 누리려면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5,5; 21,5 참조).
율법 학자들이 토라(율법)의 멍에로 사람들을 얽매고 구속하였다면, 예수님의 멍에는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그 관계는 배움으로 깊어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안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예수님의 초대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그 초대에 모든 사람이 응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면, 무엇이 선택과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지요?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