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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15 조회수493 추천수3 반대(0) 신고

221215. 대림 제3주일 목요일.

 

"그가 네 앞에서 그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루카 7,27)
 

오늘 <복음>의 앞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보낸 제자들의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루카 7,19)라는 질문에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의 성취를 통해 당신의 메시아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세례자 요한에 대해 증언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예언자냐? 그렇다.”(루카 7,24-26) 
 
이는 그가 “예언자”라는 증언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밝히십니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그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루카 7,26-27)
 
이는 그가 단순한 예언자가 아니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라는 말씀입니다. 곧 메시아에 앞서 와서 길을 닦으러 온 사자임을 밝히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거룩한 변모’를 이루신 후에 산에서 내려왔을 때, 제자들이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마태 17,10)라고 묻자, 예수님께서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마태 17,11-12)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이렇게 평가하십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루카 7,28)
 
이는 구속사의 흐름에서 요한이 차지하는 위치를 주지시켜주는 동시에, 그가 구약의 한계에 속한 인물임을 드러내십니다. 곧 ‘그가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서는 가장 큰 이’나,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백성들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쌀쌀한 찬 겨울, 우리는 대림을 지내면서 어디에 나와 있는지를 들여다 볼 일입니다. 광야에 나와 있는지, 왕궁에 나와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러 나와 있는지, 누구를 만나러 나와 있는지를 말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무엇을 만나고 누구를 만났는지, 아니 무엇을 찾고 누구를 보았는지 말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왕인지, 헐벗은 옷을 걸친 예언자인지, 혹은 세상에서 큰 자인지, 하느님 나라의 ‘작은 자’인지 말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루카 7,24)
 
주님!
기다리다가 기다림에 끌려 나아갑니다.
오시기에, 오시는 임에 끌려 나아갑니다.
떠나야 당신을 만날 수 있기에, 힘껏 저 자신을 박차고 갑니다.

의심도 흔들림도, 화려함도 껍데기도 벗어버리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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