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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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1-06 | 조회수41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01월 06일 금요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마르 1,1).” 마르코 복음서를 시작하는 이 표현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자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전하며,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백하도록 하는 것이 마르코 복음의 목적입니다. 이에 맞게 복음서는 두 번에 걸쳐 신앙 고백을 전합니다. 하나는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8,29). 다른 하나는 십자가 곁에 있던 백인대장의 고백입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15,39). 두 인물의 신앙 고백은 마르코 복음의 핵심이며, 배치상 복음서의 중간과 마지막에 자리하여 복음서의 시작과 함께 큰 축을 이룹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로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알려 줍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표지이지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다른 이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전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다른 이들이 받아야 하는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세례는 다른 이들을 위하여 몸소 보여 주신 본보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례 뒤의 모습은 웅장합니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말씀으로 절정에 이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느님의 아들’은 구약 성경의 전통을 따르면서 복음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예수님의 호칭이자 예수님의 신원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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