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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박박사(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8 조회수666 추천수1 반대(0) 신고

 

 

 

 

동박박사(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

 

1월 6일은 본래 2세기 동방 교회에서 유래한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사목적으로 더 많은 교우들이 대축일을 기념할 수 있도록 2~8일 사이의 주일에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2023)는 1월 8일 주일을 주님 공현 대축일로 지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주님 성탄의 의미가 확대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동방 교회에서 이 축일을 기념하게 된 것은 서방의 예수 성탄 대축일이 등장한 것과 같습니다. 서방에서 동지 축제(태양신 탄생 축제)를 12월 25일에 지냈듯이 이집트와 아라비아에서는 1월 6일에 축제를 지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서든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이 날에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현을 기념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원할 참빛이심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주님 성탄의 의미가 이제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로 퍼져나감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이날 주님께서 당신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내심으로써 당신의 구원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 공현의 세 가지 사건을 함께 기억합니다.

첫째, 동방박사들의 방문과 경배를 통해 구세주의 탄생이 유다인뿐만 아니라 이방 민족들에게 드러내셨음을 기억합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모습으로 내려오고 성부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렇게 삼위일체 주님의 신비가 드러났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전승 안에서 이 날 동방박사 세 명을 특별히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후대에 그들은 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교회 전승 안에서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는 세 명의 동방박사들의 축일입니다.

 

 








굿뉴스 성인전에서 동방박사(성 발타사르, 성 멜키오르, 성 가스파르)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전해주는 마태오 복음은 2장 1-12절에서 동방에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세 명의 박사들의 방문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성경에서 삼왕 또는 동방 박사로 번역되어 사용하는 그리스어 ‘마고이’의 단수 ‘마고스’(magos)는 본래 ‘현자’ 또는 ‘꿈의 해석자’라는 뜻이다.

마고스는 원래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에 정복된 메디아 왕국에서 꿈을 해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제 계급을 지칭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술이나 마술에 능숙한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예수님 시대에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성향을 지닌 ‘마고스’와 사기꾼 마술가인 ‘마고스’로 구분되었다고 한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동방에서 별을 보고 예루살렘에 온 이들을 ‘마고스’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이는 마고스라는 단어가 지닌 다양한 뜻 중에서 특별히 천문학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지칭한 것이다.

방 박사들은 하느님의 자연 계시를 통해 유다인보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알게 되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의 별을 보고 그분을 경배하러 예루살렘까지 온 동방 박사들은 헤로데의 왕궁으로 찾아갔으나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다.

동방 박사의 방문으로 놀란 헤로데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아 메시아가 태어날 곳을 물었다.

그들은 미카서 5장 1절,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라는 말씀을 들어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알려주었다.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는 자신도 경배하러 갈 테니 아기를 찾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동방 박사는 헤로데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나 별이 멈춘 곳에서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엎드려 경배하며 보물 상자를 열어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리고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으로 돌아갔다.

마태오 복음서는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고 돌아간 동방 박사들의 신분이나 이름, 인원수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2세 말엽 테르툴리아노가 ‘마고스’를 왕으로 설명했다. 또 3세기에 오리게네스는 세 가지 선물에 근거해서 이들의 숫자를 세 명으로 간주했다.

8세기부터 동방 박사들은 성 발타사르(Balthasar), 성 멜키오르(Melchior), 성 가스파르(Gaspar)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학자들은 그들이 온 곳을 메소포타미아나 페르시아로 추정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공경이 시작되면서 5세기 말경 동방 박사의 유해가 밀라노의 주교 성 에우스토르기오 1세에 의해 밀라노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의 유해는 1162년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 황제에 의해 독일의 쾰른 주교좌성당으로 옮겨져 가장 큰 성해함에 모셔져 있다고 전해진다.

동방 박사에 대한 공경과 함께 그들은 교회 미술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종이나 나이 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는 대신 다양한 전승과 작가들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모두가 백인으로 또는 한 명이 흑인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연령대 또한 노년 · 중년 · 청년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성 베다 존자(Venerable)는 삼왕(三王)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한다고 설명했고, 이에 따라 백인 · 황인 · 흑인으로 동방 박사를 표현한 작품도 있다.

동방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예물로 드린 세 가지 선물 중 황금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유향은 대사제로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신성을, 몰약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위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인성을 상징한다.

이런 다양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동방 박사의 방문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동방 박사의 방문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가 유다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지는 선교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성탄시기 안에 동방 박사의 방문과 그 의미를 기념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다.』

동방박사의 이름은 예전에 보통 발타살, 멜키올, 가스발로도 많이 불렀습니다. 정확한 발음은 위에 나온 것이 맞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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