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선을 긋다 / 따뜻한 하루[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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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2-17 | 조회수43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전쟁 중 중요 지역을 지키던 부대가 병력과 무기의 열세로 적진에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사면초가에서 적은 비참한 죽임을 당하지 말고 항복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부대는 그 지역이 전략적인 요충지였기에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지휘관은 모든 군인을 불러 모은 뒤 땅에 선을 그어놓고 말했습니다.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너희는 항복해도 좋다. 그렇지만 강요하지는 않겠다. 다만 죽을 각오로 나와 끝까지 싸울 이만, 이 선을 건너와 내 편에 서라." 그러자 부하들은 싸우겠다며 선을 넘기 시작해 결국 한 사람만 선밖에 있었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선 너머에 선 그가 차분하면서도 울먹이면서 대장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선을 제 뒤에다 그어주십시오." 이렇게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사기가 오른 부대는 요충지를 지킬 수가 있었고 이후 후방 지원 사격의 도움으로 선을 넘은 부대는 승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위기는 기회라면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곤경에 빠져도 거기에 억눌리지 않는 용기를 가진 이는 절대 절망하지 않는다. 거기에서 나오는 작은 희망이 마침내 용기 있는 그가 그 곤궁마저 벗어나게 한다.’ 예수님께서도 맞바람에 시달리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참조)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 신자에게 보낸 서간의 마지막 권고와 인사입니다(1코린 16,13).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 안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그렇습니다. 사방이 꽉 막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반드시 하고자하면 헤어날 수가 있는 출구는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쉽게 포기하는 이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문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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