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간에서 벗어나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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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4-05 | 조회수54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시간에서 벗어나는 길 프리드리히 휠덜린은 하느님과 인간의 비밀을 깊이 관조하고 이를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훌륭한 언어로 표현해 낸 시인이다. 그는 시간을 초월한 의미를 담은 언어로 시를 쓰고자 했다. 그의 시어는 모든 이미지와 언어의 저편 그리고 모든 시간의 저편에 존재하는 하느님의 영역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시인은「회상」이라는 시에서 이 세상의 신적인 것, 이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의 대변인이 되고자 한다. 그는 시간 저편의 경험을 수수께끼 같은 언어로 표현한다. 시간은 길다. 그러나 진실은 생겨난다. 시간은 길다는 것, 그 안에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는 것, 그래서 지루하다는 것, 순간은 순간을 따른다는 역설을 이 시에서 휠덜린은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들 한가운데서도 시간의 저편에 있는 것, 시간을 초월하는 진실은 존재한다. 휠덜린에게 있어서 사랑의 도취는, 파편화된 이 세상 한가운데서 삶의 근원적인 단순함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아주 짧은 순간에만 가능하다. 시인들은 영원한 것을 언어로 표현하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머무는 것은 시인들이 만든다" 고 휠덜린은 말한다. 그는 시간과 영원에 대해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시간 속에 있는 무시간성을 언어에 담고자 한다. 나는 하느님을 생각하면서 그분의 현존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시간에 대해 명상하면서 모든 것, 즉 하느님과 인간, 하늘과 땅, 말과 침묵, 시간과 영원이 한순간에 일치하는 섭리를 맛본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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