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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키프로스에서 선교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8 조회수22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키프로스에서 선교(사도 13,1-12)

 

이방인 지역에 사는 이교도인 코르넬리우스의 세례와 안티오키아에 사는 다른 민족들에 대한 복음 선포가 이제 결실을 보게 된다. 사울과 바르나바가 이민족들의 땅 곧 소아시아 남부 지방으로 제1차 선교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들을 선교사로 보내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그러나 안티오키아 교회를 통해 이 일을 하신다. 그래서 그들은 이 교회에 자기들이 한 일을 보고하게 된다. 선교 일을 하는 동안 내내 하느님과 그분의 성령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해 주신다.

 

그즈음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와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게르라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그들이 예배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해서 그 일을 하게 그 둘을 따로 세워라.”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이렇게 둘은 선교사의 직책으로 파견된다.

 

이렇게 성령께서 파견하신 바르나바와 사울은 셀레우키아로 내려간 다음,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 섬으로 건너갔다. 셀레우키아는 내륙에 있는 안티오키아에서 서쪽으로 2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안티오키아의 외항 구실을 하던 도시이다. 그리고 그들은 살라미스에 이르러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키프로스 섬에서 선교 복음을 유다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선포한다. 그들은 요한을 조수로 데리고 있었다. 이는 감옥에서 천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풀려난 베드로가 머문 마리아의 집 아들이다(12,12).

 

그들이 키프로스 섬을 가로질러 파포스에 다다랐을 때에 마술사 한 사람을 만났는데, 유다인으로서 바르예수라고 하는 거짓 예언자였다. 그는 슬기로운 사람인 세르기우스 바오로 총독의 수행원이었다. 총독은 바르나바와 사울에게서 하느님 말씀을 듣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리스 말로 마술사를 뜻하는 그 엘리마스는, 총독이 믿지 못하게 막으려고 그들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실 그리스 말로 마술사를 뜻하는 이 엘리마스를 달리 표현하면, 단순히 마술사로 직역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 말이 정확하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바르예수가 유다인들 사이에서는 마술사를 의미하는 아람 말 할로마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이를 그리스 말식으로 하면 엘리마스가 되고, 번역을 하면 마술사라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그때에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가득 차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하였다. 지금까지 유다식 이름인 사울을 써 오던 사도행전 저자 루카는 앞으로,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의 관습에 따른 로마식 이름인 이 바오로를 사용한다. 이렇게 사울에서 바오로로 이름이 바뀌는 것은 그가 공적으로 이교 세계와 접촉하기 시작하였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는 다마스쿠스에서 회심 후, 본격적으로 바르나바와 함께 이교도 선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온갖 사기와 기만으로 충만한 악마의 자식, 모든 이의 원수, 언제까지 주님 길을 왜곡시킬 셈이오? 보시오, 주님 손이 당신 위에 놓여 있소. 당신은 눈이 멀어 한동안 해를 보지 못할 것이오.” 그러자 즉시 짙은 어둠이 그를 덮쳐, 그는 사방을 더듬으며 자기 손을 잡아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았다. 그때에 그 광경을 본 총독은 주님의 가르침에 깊은 감동을 받아 믿게 되었다.

 

이후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로 팜필리아의 페르게로 가고, 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피시디아에서 선교(13,13-41)’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루키오스,셀레우키아,키프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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