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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오늘의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06 조회수416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7월 06일 목요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오늘의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마르코와 루카 복음서에 견주어 볼 때 마태오가 전하는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두 복음서에서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지붕을 뜯고 병자를 내려보내 치유받는 내용이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이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이야기는 중풍 병자의 치유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제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에 대한 논쟁으로 바뀝니다.

얘야용기를 내어라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 말씀으로 중풍 병자는 낫습니다.

이미 얘야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중풍 병자에 대한 그분의 마음을 잘 드러냅니다.

이 낱말이 어른에게 쓰일 때에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중풍 병자는 죄를 용서받습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지만 이를 선포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죄의 용서는 하느님의 고유한 권한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것은 누군가를 통하여 선포됩니다.

지금도 고해성사에서 사제의 입으로 죄의 용서가 선포됩니다.

오늘 복음은 치유 이야기를 통하여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에 군중은 사람들에게”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만이 아니라 제자들도 이런 권한을 부여받습니다(18,18 참조).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 안에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요약하는 것처럼,

그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활동하시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치유로써 드러내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 사람의 아들로 표현되실 수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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