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73]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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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 작성일2023-07-24 | 조회수32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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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도 병이 나았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죽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오늘은 부활 팔일 축제 마지막 날인 부활 2주일이며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축복과 하느님의 자비의 축복을 받는 날입니다. 은혜롭고 거룩하고 든든합니다. 이번 부활 팔일 축제기간에 그리고 저의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이 기간에 저는 하느님에게서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1년 8개월 전 양주순교성지에 부임할 때 느꼈던 간절함의 설렘을 다시금 주셨습니다. 저를 너무나 잘 아는 하느님께서 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지난 날의 축복을 기억하게 해주시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두렵고 불안하고 허한 저를 다시금 하느님을 바라보게 하여 설레이고 든든하고 거룩한 삶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저의 가장 큰 약점을 아시고 그 약점을 낫게 하시려고 저를 붙잡아 주시는 하느님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시금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며 간절함과 꾸준함으로 살게 해주십니다. 저를 붙잡아 주시고 저의 마음을 다시 첫 마음으로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여러분을 이 거룩한 자비주일 미사에 초대하시며 여러분을 붙잡으시고 낫게 하시며 회복시키십니다. 양주순교성지에 첫 번째로 모신 성상이 바로 자비의 예수님 성상입니다. 이 성상은 십자가의 길 제15처 예수님의 부활 처 다음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 3시에 십자가의 길 기도에 이어 하느님 자비의 5단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자비의 예수님의 축복을 받는 양주순교성지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우리에게는 바로 ‘위로와 희망’의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1931년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발현하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자비의 예수님 성화가 만들어졌고, 파우스티나 성녀의 권고로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자비의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예수님의 상처가 끝이 아니라 부활의 상징이며 당신의 끝없는 자비를 보여줌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살리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겠다는 당신 사랑의 표현을, 당신이 직접 우리에게 나타나시어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매일 간절히 꾸준히 바쳐야 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아직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마음의 돌에 갇혀 지내는 우리들의 모습을 제자들에게서 봅니다. 아직도 두려움의 돌 속에 갇혀 있는 제자들 한가운데에 서시며 평화의 선물을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고 당신이 십자가 위에서 받은 상처를 보여 주신 후, 바로 당신이 우리들을 용서했으며 우리 모두를 위하여 부활하셨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평화를 선물로 주십니다. 그 상처를 바라본 제자들은 그제야 주님을 알아 뵙고 기뻐합니다. 제자들은 왜 기뻐했을까요? 바로 그 상처가 나의 상처였음을 알게 되었고 그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시며 새롭게 살도록 부활시켜 주십니다. 이는 회복되는 새로운 삶이며, 참된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한 용서의 삶입니다. 당신께서 이 모든 것을 함께하시며 우리에게 가능하도록 해주십니다. 당신이 받은 상처를 우리에게 보여 준 것처럼, 우리가 세상 안에서 받은 상처들을 당신께 보여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당신께서 다시 숨을 불어 넣으며 성령을 통해 치유시켜 주시고 살려 주실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상처가 치유되면 우리는 부활의 참된 삶, 그리고 용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의 상처를 자신이 먼저 용서하여야 하고 또 주님께 숨김없이 드러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던 토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합니다. 이런 토마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다시 나타나십니다. 이 때도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시 제자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쉽게 열리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3번이나 평화의 선물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당신의 상처를 만지게 합니다. 예수님을 직접 만진 토마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오늘 우리도 자비의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토마스가 예수님께 직접 손을 대며 받았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토마스처럼 기도합시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하느님의 자비 축일에 자비의 기도를 바치며 이러한 축복을 간직하여 이번 한 주간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 잘 지켜 부활의 새로운 삶을 기쁘게 살아갑시다. 아멘. (2022.4.24.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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